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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인산가(仁山家)의 신약(神藥)

鶴山 徐 仁 2009. 3. 27. 15:38

 
   
   
  서정후 님께 드립니다.
     
지리산 인산가(仁山家)의 신약(神藥)

오늘 오후 지리산 두레마을 이웃에 있는 인산가(仁山家)에 들려 책 한 권을 구해왔다. 인산가의 원조이신 김일훈(金一熏) 선생께서 유작으로 남기신 『신약(神藥)』이란 제목의 책이다. 인산 김일훈 선생은 독립운동가이자 한학자셨고 한의학자셨다. 인산 선생은 1909년에 태어나 1992년에 84세로 타계하시기까지 젊은 날에는 독립운동가로 후에는 독창적인 의술로 숱한 환자를 살려내신 전설적인 분이다.

인산 성생이 남다른 의술을 체득케 된 계기는 1933년에 일어났던 독립군들의 철원경찰서 습격사건에 연루되어 옥살이를 하다가 탈옥하여 백두산, 묘향산등지에서 오랜 세월 숨어 살게 되었다. 그때에 산속의 온갖 약초들을 접하는 중에 의술을 몸으로 익히게 되었다. 선생은 생전에 수많은 불치병자들을 무료로 살리셨다. 지금은 둘째 아들이 仁山家를 이루어 사람들에게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리산 두레마을 바로 이웃에 이런 귀한 가문이 터를 잡고 있는 것이 다행스럽다. 『신약(神藥)』이란 책은 인산 선생께서 평생토록 체득하신 활인의(活人醫)의 비방을 담고 있는 책이다.

저녘 나절 잠시 책 내용을 살펴본즉 다음 같은 처방이 눈에 띠었다.

- 쑥뜸 이용한 난치병 치료 -
쑥뜸은 모든 사람들이 치료의 가능성을 부정하는 거의 모든 불치병, 난치병들을 완치시켜 준다. 예를 들어 안구가 있는 소경, 소아의 진성뇌염, 뇌막염과 그 후유증, 오장 육부의 각종 암과 염. 간질에 이르기까지 완치시켜 준다. 그러나 오랜 기간 동안 극심한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어려움은 따르지만 그 대가는 어떤 치료법보다 분명하고 확실하다.

- 독사에 물렸을 때 -
마른 명태 다섯 마리를 푹 달려서 복용케 한다. 또는 뜸쑥을 준비하여 독사에 물린 상처에 뜸을 든다.

- 연탄까스에 중독되었을 때 -
지구상의 生氣方은 艮東, 동북쪽이다. 그러므로 동해안에서 나는 마른 명태 (乾太) 다섯 마리를 푹 달여서 중독으로 혼수상태에 있는 사람에게 그 약물을 먹여 주면 신비한 효력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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