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6·25전쟁 영웅인 백선엽(89) 예비역 대장을 ‘명예원수(元帥)’로 추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23일 “내년 6.25전쟁 60주년을 기념해 전쟁영웅 백선엽 장군을 명예원수(5성 장군)로 추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행 ‘예비역 진급 및 장교 임용에 관한 규정’에는 명예진급 상한선을 예비역 대령까지 만으로 정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규정을 고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관련부처와 예비역 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현행 군인사법 제27조는 ‘원수는 국가에 대한 공적이 현저한 대장 중에서 임명한다’고 되어 있어 예비역 대장이 원수가 되려면 이 법령도 개정해야 한다.
원수는 국방부 장관의 추천에 의해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한다.창군 사상 원수는 한 명도 배출되지 않았다.
한국군 첫 대장에 오른 백선엽 씨는 6.25전쟁 때 사단장,군단장을 거쳐 32세의 나이에 최연소 육군참모총장 자리에 올랐고 북진 때는 평양에 첫 번째로 입성했다.
미군에게도 ‘살아있는 전쟁영웅’으로 통하는 백 씨의 6·25전쟁 당시 참상을 설명하는 육성이 6월 미국 조지아주 포트베닝에 개관할 미 국립보병박물관의 한국전 전시관에 영구 보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