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의 軍史世界
나도 알고 보면 약한 놈이라는
현재 우리 해군이 보유한 최고의 무기라면 단연코 KD-3 세종대왕급 이지스 Aegis 구축함입니다. 굳이 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그 이유는 다들 아시리라 생각 됩니다. 한마디로 이지스함의 보유는 오래 동안 연안해군에만 머물러왔던 한국해군이 199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개시 된 전력증강을 발판으로 대양해군으로 당당히 진입하였음을 뜻하는 상징이자 실체이기 때문입니다.
[ 우리 해군의 자랑 세종대왕함 ]
오래전 잡지에서 보았던 것으로 기억납니다만 미 해군 관계자가 이지스함에 대한 자부심을 설명한 말이 있는데 다음과 같았습니다. " 역사상 톤당 화력이 이지스함을 능가하는 함은 없었다. " ( 사실 화력의 기준이 뭔지 정확히 몰라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그만큼 세계 최강의 미 해군도 이지스함에 대해 더 할 수 없는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 이지스함은 자부심이기도합니다 ( DDG-90 Chafee 함의 한국계 최희동 함장 ) ]
이지스함이 꿈의 함정이니 하지만 아직까지 이지스의 존재 이유라고도 할 수 있는 함대 대공방어를 실전에서 하여 본적은 없습니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 이지스함의 능력이 실제로 검증된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대 방공을 위해 지금까지 등장하였던 수많은 전투함 중 객관적으로 이 괴물의 성능을 능가하는 것은 없다고 피아가 모두 인정을 하고 있습니다.
[ SM-2 대공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 ]
지난 1998년 북한 미사일 사태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이 놀라운 탐색 및 추적 능력을 보여준 예가 있었습니다. 때문에 우리가 이지스함을 보유하였다는 것은 영공과 영해를 보다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눈을 갖추게 됨을 뜻하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이지스함의 궁극적인 도입사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함대 방공은 물론이거니와 영해를 수호할 만큼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척당 1조원의 값비싼 천하무적 이지스함이 크게 낭패를 보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 비극의 주인공인 DDG-67 Cole ]
2000년 10월 12일 인도양에서 작전을 벌이던 미국의 이지스 구축함 DDG-67 Cole 호는 보급을 받기 위하여 최근 관광객에 대한 테러 사건으로 우리에게도 알려진 예멘의 아덴항에 정박하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박하고 있던 Cole 호를 향하여 한척의 조그만 조디악 고무보트가 질주하여 달려오더니 어떻게 할 겨를도 없이 구축함의 측면과 충돌하였습니다.
[ 피격 직후의 모습 ]
이 보트는 반미의 선봉으로 활약하던 알 카에다 소속의 테러리스트들이 조종하였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폭탄을 가득 싣고 자살공격을 불사하며 달려온 조디악 보트에 부딪힌 Cole 호는 순식간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부지불식간 공격을 받은 Cole 호는 선체 우측에 커다란 구멍을 남기고 간신히 진화되었는데 무려 17명의 수병이 사망하고 39명이 부상을 입는 대참사를 당하였습니다.
[ 수리를 위해 이동하는 모습 ]
바다의 방패로 자리매김하며 원거리의 적들을 추적하여 타격할 수 있다던 이지스함이 역설적으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달려오는 조그만 고무보트에 일격을 당하였고 이를 막을 방법도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후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결국 이 사건으로 미해군은 구시대의 유물로 취급되던 M-2 중기관총과 M-82 대물저격소총을 최신예 함정에 배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 함의 방어를 위해 이지스 체계와 거리가 먼 구형무기도 사용됩니다 ]
이들은 전자동으로 작동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인간의 오감에 의존해서 사용하는 재래식 병기입니다. ( 관련글 참조 ) 다시 말해 이지스함은 천하무적이 아니고 알고 보면 약한 면도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었습니다. 이런 이치는 슈퍼 전투기로 취급되는 F-22 Rapter 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활주로에 주기되어 있는 F-22 가 적국 특공대에 무방비로 노출되었다면 그 결과는 명약관화할 것 입니다. 결국 세상에는 완벽한 최강은 없는 것 같습니다. [ august 의 軍史世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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