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軍事 資料 綜合

청해부대 ‘해적 소탕 작전’

鶴山 徐 仁 2009. 3. 7. 21:17

소말리아 파병 ‘청해부대’ 창설 의미
국민 생명 보호 위해서는 어디든 간다
 

◆ 청해부대 창설 의의·해군 파병사

해군 청해부대 창설은 우리 군이 한반도라는 차원을 넘어선 영역에서도 우리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단계로 발전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날 창설식은 새로운 차원의 안보 지평이 열리는 신호탄이라는 평가다.
한국 해군이 세계 해상안보와 주요 해상교통로(SLOC) 보호에 직접 기여하는 길을 모색하는 것은 우리 군뿐만 아니라 안보전문가들의 오랜 관심사 중 하나였다.

이번 청해부대 창설은 그 같은 오랜 희망 사항이 성큼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날 창설식은 임석 상관에 대한 경례, 개식사, 부대기 수여, 열병, 창설 경과보고, 훈시 등 통상적인 부대 창설 절차와 유사하게 진행됐으나 행사 참가자들의 상기된 표정 하나하나에서 행사의 역사적 무게감을 느끼게 했다.

조직 측면에서 청해부대는 인사·정보·작전·군수·법무·군종 등 해외에서 국제적 기준에 따라 완벽한 파병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참모진을 구성했으며 인사참모로 해병대 장교를 보직하는 등 해군·해병대 장교가 함께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는 해군·해병대의 한마음 갖기 운동을 강력히 추진해 온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라는 것이 해군 관계관들의 설명이다.

▲ 해군 해외파병 역사

청해부대는 전투함으로 편성됐을 뿐만 아니라 파병 후 맡게 될 임무가 해적 차단, 테러 방지 등의 해양안보작전(MSO·Maritime Security Operation)이라는 점에서 과거 상륙함 위주의 해군 해외파병과 뚜렷이 구별된다. 특히 해적과의 무력 교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과거 그 어느 작전보다 임무의 난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해군은 6·25전쟁 직후인 1954년 해사생도의 첫 해외순항훈련을 통해 육·해·공군 중 가장 먼저 국제화의 길을 걸었다. 순항훈련이 아닌 해외파병은 65년 3월 4일 상륙함(LST) 1척이 비둘기부대 일원으로 파월된 것이 최초다.이후 LST 2척이 베트남으로 증파되면서 66년 3월 15일 해군수송분대로 개편되고, 67년 4월 3일 해군수송전대로 개칭된 백구부대가 해군의 첫 해외파병부대가 된다.

당시 백구부대는 사이공을 모항으로 한국군과 미군·베트남군의 군수물자를 수송, 국군의 임무수행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이 밖에 2001년 12월 해성부대가 LST를 투입, 대테러작전 일환으로 미군의 군수물자 수송을 지원한 사례가 있다. 2005년 1월에는 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LST 향로봉함을 주력으로 하는 해군 제중부대가 인도네시아·스리랑카에 파병돼 구호물자 수송과 방역임무를 지원, 한국 해군의 위상을 과시했었다.

▲ 청해부대기에 담긴 의미

청해부대기(旗)는 청색 바탕에 노란색 방패로 도안돼 있다. 방패 안의 태극문양은 대한민국을, 닻은 해군을 각각 상징한다. 체인은 파병부대원들의 강한 결속력을 다짐하는 의미가 담겨 있으며 삼지창과 지휘도는 자국 선박 보호를 위한 해군력을 뜻한다.

또 노란색 방패는 부대 장병의 땀, 다시 말해 노력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았다. 5각의 방패에는 5대양에서 국익 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대양해군, 다시 말해 기동함대를 상징한다는 것이 해군 관계관들의 설명이다.

사진설명
위:청해부대기.
아래:청해부대원들이 창설식 직후 정박 중인 문무대왕함 앞에 도열해 임무 완수를 위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부산=김태형 기자

2009.03.04 김병륜기자 lyuen@dema.mil.kr

 

 

 

청해부대 ‘해적 소탕 작전’

 

소말리아 파병을 앞둔 청해부대가 4일 부산 앞바다에서 실시한 해상종합훈련에서 문무대왕함(4500톤급) 탑재 링스(Lynx) 대잠헬기가 해적으로 의심되는 가상 선박(고속정)을 감시하는 가운데 고속단정(RIB)에 탄 해군특수전 요원(UDT/SEAL)들이 검문검색을 위해 이 선박의 진로를 막고 있다.

청해부대는 실제 상황과 동일한 모의 상황을 가정한 이날 훈련을 통해 현지에서 우리 선박을 보호하고 해적 활동을 차단하는 임무와 절차를 완벽히 펼쳐 보였다. 본지는 이날 훈련의 상보를 6일자 3면에 게재할 예정이다.

2009.03.05 김태형기자 wskims@dema.mil.kr

 

 

해군 최초 전투파병 참가 ‘여전사 5인방’
박지연·김현지·박아영·안연진·심화영 하사
 

“장보고의 꿈 우리가 펼치고 돌아오겠습니다.”

최초의 해군 전투파병부대인 청해부대에는 서해안에서 해적을 퇴치한 장보고 대사의 꿈을 계승하겠다는 옹골찬 꿈을 품은 여전사가 5명이 포함돼 있다.

문무대왕함에 근무 중인 박지연(28·부후210기·보급), 김현지(28·부후212기·전탐), 박아영(26·216기·전탐), 안연진(28·216기·전탐), 심화영(23·부후 216기·음탐) 하사 등 5명이 바로 그 주인공들.

해군 최초의 전투함 파병에 참가하는 영예를 안은 이들 5명의 여군은 하나같이 그에 걸맞은 남다른 경력을 자랑하지만 그중 김현지 하사는 더욱 특별하다.

김 하사는 비록 2년여밖에 되지 않는 짧은 군생활이지만 2007년 인도네시아 방산전시회 참가, 2008년 림팩훈련 등의 해외 훈련 경력을 갖고 있어 임관 후 3년 연속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계명대 사회체육학과 출신으로 1500m를 6분대 초반에 주파할 정도로 여성으로서는 강한 체력을 자랑하는 김 하사의 파병 참가 사연도 특별하다. 김 하사는 파병 함정이 결정되기 전 육상 부서로 전출이 예정돼 있었지만 ‘군인으로서 파병에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파병을 자원, 해군 최초의 전투함 파병에 참가하는 영광을 안게 됐다.

어릴 때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남동생을 키워 온 소녀 가장이기도 한 김 하사는 “청해부대의 일원으로 참여해 해외에서 국민들의 경제활동을 보호하고 국위를 선양할 수 있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국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09.03.04 글·사진=김병륜기자 lyuen@dema.mi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