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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李明博 대통령은 왜 죽을 각오를 하지 않는가? [金東吉의 直說]ㅍ

鶴山 徐 仁 2009. 2. 14. 02:14



 


Subject:
李明博 대통령은 죽을 각오를 하지 않는가? [金東吉의 直說]

 

[金東吉의 直說]

 

李明博 대통령은

왜 죽을 각오를 하지 않는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왜 죽을 각오를 하고 칼을 빼어 들고 陣頭에 서지 않는가.
왜 매사에 자신이 없어 쭈뼛대다가 1년의 세월을 허송했는가.

 

金東吉
1928년 평남 맹산 출생.
⊙ 평양고보·연희大 영문과 졸업.
⊙ 연세大 사학과 교수·부총장, 통일국민당 최고위원,14代 국회의원 역임. 現 태평양시대위원회
    
이사장.

 

金東吉 연세大 명예교수

 

 인생의 이치가 대개 그런 것 아닐까. 어제를 생각하면 오늘이 매우 초라하게 느껴지는 법이다. 어제의 감격·감동·환희가 대단했으면 대단했던 만큼 오늘의 실망과 낙담과 비애가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랑의 기쁨은 어느덧 사라지고 사랑의 슬픔만 영원히”로 시작되는 노래가 있다. 사랑만이 그런 게 아니고 인생 자체가 그런 것임을 미리 알고 사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이다.

 

  꿈이 없는 인생이 어디 있을까마는 인류의 역사 속에 이루어진 꿈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소년 나폴레옹은 비가 개고 먼 산에 걸린 무지개를 쫓아 달리고 또 달리다 온몸이 나뭇가지에 걸리고 가시에 찢겨 엄청난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지만, 인생 자체가 그런 것이다.

 

  코르시카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프랑스 황제로 군림했던 그가, “나의 사전에는 불가능이란 없다”고 큰소리쳤던 그가 세인트 헬레나라는 외로운 섬에서 그 꿈을 접은 것을 보면 인생 자체가 돌아볼 때 슬픈 것이 아니겠는가.

 

  李明博(이명박)씨가 대한민국의 제17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본 사람은 3년 전만 해도 아마 한 사람도 없었을 것 같다. 그가 서울시장이 되고 악취가 진동하던 복개된 청계천을 뜯어 맑은 물이 흐르는 문자 그대로의 ‘청계천’으로 복원했을 때, 그리고 얽히고 설킨 서울의 교통문제를 바로잡아 상당한 수준에 끌어올렸을 때, “저 사람이 대통령감 아니냐”라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직업적 관상쟁이들은 그런 ‘소리’를 가로막으면서 “저 관상 가지고는 안돼”라고 했다.

 

  그러나 金大中(김대중)·盧武鉉(노무현) 10년에 지칠 대로 지친 국민은 이미 마음에 정하고 있었다. “정권교체를 위해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만들자.” 그런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기 시작하더니, 길거리에서 뻥튀기 장사를 하던 가난한 소년 이명박이 드디어 대통령에 당선됐다. 기적을 낳은 셈이다.

 

 

 
언론부터 잡았어야
 

  기적을 이룩한 엄청난 기대 속에 정권인수 작업이 시작됐다. 거기서부터 꿈이 깨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철학 없이 착수한 작업인지라 난항을 거듭했다. 2007년 말 시작된 이 작업은 ‘상처뿐인 영광’을 안겨주었다.

 

  그 과정에서 공직에 앉아있던 모든 한국인을 원수로 만들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정권인수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물러나는 정권을 향해 실속 없이 호통만 치고 정서적으로 상대방에게 惡感(악감)만 사게 된 것이다. 이명박 정권의 가는 길, 가야 할 길을 막고 어지럽힌 것은 정권인수위원회였다. 그 사람들이 할 일을 했어야 하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하기 전에 언론을 잡았어야 한다. 이 말은 새 정권이 언론을 통제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궁극적으로는 赤化(적화)통일을 선호하고 권장하는 反()민주적 인사들을 하나씩 둘씩 몰아내고, 신문과 잡지와 방송에 자유민주적 논객들, “무슨 일이 있어도 적화통일만은 용납할 수 없다”는 열렬한 논객들을 배치해서 정권이 교체됐고 시대가 바뀐 사실을, 희망에 부풀었던 국민 앞에 보여줬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지 못해 오늘도 언론계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사수하려는 인사들은 苦戰(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공영방송의 사장 한 사람, 그것도 부정 부패에 찌든 사람 하나를 밀어내는 데 그토록 쩔쩔매는 정부의 꼴을 보고 “큰 개혁을 기대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헌법을 지키는 일조차 힘에 겨운 오늘의 대한민국에 무슨 右派(우파)가 있고 左派(좌파)가 있단 말인가.

 

  그것이야말로 한가한 소리다.()무기를 가진 金正日(김정일)의 인민공화국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사람들이 왜 右翼(우익)이 돼야 하며, 적화통일의 가능성을 극대화시키려는 자들을 左翼·進步(좌익·진보) 세력으로 떠받들고 어떻게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단 말인가. 직·간접으로 히틀러와 다름없는 독재자 김정일의 부하·졸도들을 진보세력으로 간주한다면 그건 정말 소가 웃을 일이 아닌가. 독재자의 앞잡이들은 진보·개혁세력이고, 자유민주주의를 사수하고 민주적 원칙으로 한반도의 통일을 이룩하겠다는 무리들은 守舊·反動(수구·반동)으로 몰면 어떻게 우리가 승리할 수 있겠는가.

 

 

 
정권교체 위해 피땀 흘린 사람들 홀대
 

  노인은 대개 새벽에 눈을 뜬다. 잠자리에 누운 채로 쉽게 들을 수 있는 것이 침대머리에 놓여있는 라디오다. 지난 밤에 있었던 ‘토론’을 再()방송한다.

 

  두 패로 갈려서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이 통례인데, 그걸 듣고 있자면 은근히 화가 난다. 이명박의 정책을 지지하는 이쪽 패널리스트는 번번이 이명박의 정책을 반대하는 저쪽 패널리스트에 의해 밟히고 또 밟혀 토론장은 마침내 이명박 반대파의 ‘이념 선전장’으로 변해버린다.

 

  듣고 있자면 괘씸하다는 생각이 든다. 저쪽 사람들은 말도 잘하고 업어치기도 잘한다. 한마디로 하자면 능수능란한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할 이쪽 사람들은 대개 순진하고 말도 어눌하여 저쪽의 날쌘 사람들을 당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선거를 통해 정권은 교체됐지만 김대중·노무현 때 자리잡은 사람들이 김씨와 노씨를 계속 두둔하기 위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셈이다. 조선·중앙·동아 3대 신문이 자유민주주의의 기둥이라도 지키고자 젖 먹을 때 생긴 힘까지 다 동원하여 악전고투 끝에 정권교체를 성공시켰지만, 막상 정권을 담당한 사람들은 이들을 냉담하게 대하고 있다.

 

  이것은 국민의 신뢰를 배반하는 일이다. 정권교체를 그토록 갈망했을 뿐 아니라, 그 꿈 하나를 실현코자 땀 흘리고 피 흘린 사람들을 이렇게 홀대한다면 이명박 정권은 앞으로 더욱 큰 시련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당신네 없어도 우리들끼리 잘해 나갈 수 있어”하며 되레 역정을 낼지 모르지만 이렇게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두루뭉수리로 이 정권을 끌고 나가다가는 여기저기에 잠복해 있는 伏兵(복병)들에게 대항하기 어려울 것이다.

 

  대한민국 안에는 北()의 지령에 따라 움직이는 김정일의 졸도들이 각계 각층에 잠복해서 온갖 농간을 다 부리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면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대한민국의 헌법을 지키기 어려운 형편에 다다를 것이 뻔하다.

 

  촛불시위가 석 달 넘게 밤마다 이어졌다. 야당이 이에 가세하고 국회의원들도 이 정체불명의 시위를 두둔했다. 그러니 제도권의 민주정치는 기능정지된 셈이다. 오늘도 야당들은 촛불시위를 되살려보려고 뛰고 있다는데, 정권교체에 전력 투구했던 사람들의 입장은 어정쩡하다.

 

  지난번 촛불시위 때, 청와대의 새 주인은 아이들이 모여서 부르는 ‘아침 이슬’을 들으며 “감개가 무량했다”고 했으니 정말 어이가 없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대통령의 낭만적 감상주의가 나라를 망치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아침 이슬’이 젊은 가슴을 뛰게 하던 그때와 이때가 전혀 다른 시대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면 이명박 대통령은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기는 어려울 것이다.

 

  야당은 새 정부 들어서 남북관계가 꼬였다고 비난한다. 그것은 새 정권의 책임이 전혀 아니다. 그 책임은 전적으로 김대중·노무현에게 있다. 햇볕정책이 북의 김정일을 저렇게 교만한 인간, 眼下無人格(안하무인격)의 독재자로 키웠다.

 

 

 
김대중의 언어도단
 

  김대중은 입이 백 개가 있어도 변명의 여지가 없으련만 오히려 이명박을 향해 “‘逆()주행’하고 있다”고 야단을 치고 있으니 정말 가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노벨상까지 받은 사람이 제 잘못은 전혀 뉘우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똥바가지를 뒤집어씌운다는 것은 言語道斷(언어도단)이다. 김대중이 일전에 야당들과 시민단체들을 향해 “똘똘 뭉쳐서 이명박의 역주행을 저지하라”고 한 말이 내 귀에는 “하루빨리 이명박 정부를 타도하라”는 말로 들리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나는 김대중에게 묻고 싶다. 6·15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평양서 돌아와 그가 내뱉은 첫마디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보니 그는 식견 있는 믿을 만한 지도자였다”고 하였는데 오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지.

 

  오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제 정신이 아니라고 나는 믿는다. 이런 사람에게도 前職(전직) 대통령으로 禮遇(예우)를 계속해야 하는 것인지 法理(법리)에 밝은 사람에게 한번 문의하고 싶다.

 

  나는 정권교체가 되고 난 뒤에 한번도 TV에 출연한 적이 없는데,()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 사람들과 한번 크게 토론을 해보고 싶다. 이명박 정권의 실세들에게 과연 그런 용기가 있을지 의심스럽다.

 

 

 
김대중을 법정에 세워야
 

  이 땅의 모든 관상쟁이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관상을 보고 “저 관상으로는 대통령이 못 된다”고 할 때, 나는 관상쟁이도 아니면서 감히 “저 관상이 대통령될 관상”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나는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면 나도 이제 나이가 80을 넘었으니 싸우지 않고 조용히 얼마 남지 않은 나의 황혼을 즐기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일이 그렇게 되지 않아서 오늘도 나는 老軀(노구)를 이끌고 東奔西走(동분서주)하는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우리들의 조국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그 민주적 바탕에서 北()을 민주화하고 남북의 통일을 이룩하는 일을 위해서라면 아까울 것이 없다. 옛날에도 그랬지만, 공자도 살아보지 못한 80의 나이에 나에게 두려운 것, 겁나는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나는 확신한다. 민주적 통일을 방해하고, 김정일의 북을 쓰러질 만하면 일으켜 세워주고, 不法(불법)으로 큰 돈을 북에 가져다 주어 핵무기를 만들게 한 김대중이라는 민족반역자를 법정에 세우고 適法(적법)절차를 밟아 그를 처벌할 수 있는 날이 오기까지는 대한민국이 대한민국 구실을 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그의 ‘만수무강’을 기원한다. 그날이 오기까지는 그는 이 땅을 떠나선 안 된다. 떠날 수 없다. 그가 자신이 북한 2000만 동포와 평화를 갈망하는 전 세계의 수많은 선량한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안겨주었는지를 분명하게 깨닫고 스스로 뉘우치는 날이 반드시 와야 한다.

 

  이렇게 확신하고 사는 나를 죽이고 싶은 자, 보수·반동으로 몰아붙이고 싶은 자도 있겠지. 하지만 나는 한평생 역사를 공부한 역사학도다. 김정일 편에 서서 한반도 전역을 김정일의 세상이 되게 하려고 획책·음모하는 자들이 보수·반동이지, 조국 역사 5000년에 처음 자유민주주의의 나무를 심고 꽃이 피게 하겠다는 나를 반동분자로 몰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그러다 테러 맞아 죽으면 어쩔 것이냐’고 걱정이 되는가. 安重根(안중근)처럼, 尹奉吉(윤봉길)처럼 살다가 그렇게 죽지 못한 것이 한스러운 이 80노인이 테러 맞아 죽으면 그런 영광이 또 있을까.

 

  나는 이런 말을 왜 하는가. 이명박 대통령이 좀 들으라고 한다. 이런 주장과 신념을 가진 내가 매맞아 죽으면, 앞으로 남은 4년 임기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무사히 마치고 물러나는 이명박 대통령보다는 내가, 평남 맹산의 험한 산골에서 태어난 이 사나운 호랑이 한 마리가 더 큰 일을 하고 죽은 것이 될 것이다.

 

 

  지난 1년은 65
 

  나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왜 죽을 각오를 하고 칼을 빼어 들고 陣頭(진두)에 서지 않는가. 왜 매사에 자신이 없어 쭈뼛대다가 1년의 세월을 허송했는가.

 

  이명박 대통을 만들기 위해 민중 속에서 악전고투한 많은 유권자들의 심기는 불편하다.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던 대운하 건설의 꿈은 이제 자취를 감추었는가. 반대가 없는 일만 골라서 하겠다는 것인가.

 

  黨內(당내)에 큰 영향력을 가진 朴槿惠(박근혜) 전 대표를 포섭하고, 그를 국무총리로 임명하되 組閣(조각) 일체를 그 사람에게 일임하면서, “나는 국가원수로서 외교와 국방에만 책임을 지겠습니다. 실물경제에 경험이 있으니 그 방면에 도움을 좀 드리겠지만, 다 알아서 하십시오”라고 했으면, 이명박 정권은 활기가 넘쳤을 것이다. 그러지 못하는 바람에 이명박 대통령은 대통령중심제 헌법의 틀을 살리면서 내용에 있어서는 내각책임제를 실현할 수 있었던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대통령 주변에는 그저 고만고만한 인물들뿐이다. 왜 巨物(거물)들을 모아놓지 못하는가. “거물이 눈에 보이지 않아서 못 쓰고 있다”고? 그럼 거물이 될 만한 소질이 보이는 인물을 끌어다 주변에 두고 거물을 만들어야지. “없어서 못쓴다”며, 아니할 말로 小人(소인)들만 가까이 두면 난국에 처한 이 조국을 어떻게 ‘가나안의 福地(복지)’가 되게 할 수 있겠는가. 내 눈에 보이는 유능한 인재들이 대통령의 눈에는 지난 1년 전혀 보이지가 않았다면 이것 또한 기막힐 일이 아닌가.

 

  나와 나의 동지들은 그래도 “이명박 대통령이 80점은 될 것”이라 믿고 밀었다. 지난 1년의 성적은 65점밖에 안 된다. 그래서 미안하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우등생이 될 底力(저력)은 가졌다고 믿는다. 2009년에는 그간의 부진함을 떨고 꼭 우등생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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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대사대 부중고1215회 동기회
글쓴이 : 이동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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