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만가는세월 / 용혜원
세월이 지나고 나면
잠시 스쳐지나온 것만 같은데
너무 빨리 지나쳐버려
아쉬움만 남는다
어린 시절엔 붙잡아 매놓은 듯
그리도 가지 않던 시간들이
나이가 들어가면 남는 것은 그리움뿐
시간을 도둑맞은 듯 달아난다
가끔은 잠시 멈추어준다면
더 행복할 수 있을 것만 같은데
사랑에 빠져 있는 동안은
시간이 더 빠르게 흐른다
매달리듯 애원하며 멈추어놓고 싶어도
떠나가는 시간은 흘러만 가는데
꼭 잡아두고 싶어진다
흘러가야만 하는 세월을 멈출 수가 없다.
출처 : 은혜(恩惠)
글쓴이 : 은혜 (恩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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