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軍事 資料 綜合

러시아 입장에서 생각하여 보기

鶴山 徐 仁 2008. 9. 12. 15:47

august 의 軍史世界 ( Russia Story )

 

러시아 입장에서 생각하여 보기

 

 

 

뭐 굳이 언급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는 러시아입니다.  유라시아대륙 북반부를 모두 차지할 만큼 거대한 영토를 가지고 있고 여기에 사는 수많은 사람들과 자원들은 러시아가 강대국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만드는 기초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땅, 인구, 자원이 크고 많다고 대국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없는 것보다는 당연히 강대국이 되기 쉽습니다.

 

3-1[6].jpg

[ 가장 부러운 것이 러시아의 거대한 땅덩어리 입니다 ]

 

러시아는 체제유지만 잘한다면 일단 하드웨어적으로 미국, 중국, 인도와 더불어 앞으로도 오랜 시간 강대국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는 몇 안 돼는 나라입니다.  거기에다가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소련이 미국과 함께 20세기 후반기를 초강대국으로 군림하였던 경험도 가지고 있습니다.  소련-러시아가 이렇듯 강대국으로 존재하였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기반 중 하나가 엄청난 군사력입니다.

 

3-2[4].jpg

[ 소련-러시아는 군사적으로 초강대국의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 

 

특히 제2차 세계대전이후 냉전시기 소련의 군사력은 보유한 핵무기를 제외하고도 서방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였을 만큼 막강하였습니다.  오랜 기간 ( 어쩌면 지금 이 순간까지도 )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악의 제국으로 소련-러시아를 연상시키는 이유는 그들의 군사력이 어마어마하기도 하였지만 상대방측에서 과대평가하여 생긴 오해도 한 몫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3-3[6].jpg

[ 특히 냉전시기 소련의 군사력은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

 

러시아는 전시는 말할 것도 없지만 땅덩어리가 워낙 크기 때문에 평화 시에도 많은 군대를 필요로 합니다.  때문에 전투력과는 별개로 소련-러시아는 전통적으로 육군대국이었고 현대에 들어와 엄청난 국토를 방어하기 위한 대규모의 공군도 만들어졌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이후 완급은 있었지만 지금까지도 계속 진행 중인 미국과의 군비경쟁을 러시아가 포기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가 이와 같이 자체 군비수요가 워낙 크다는 점입니다.

 

3-4[4].jpg

[ 거대한 국토는 무지막지한 재래식 전력을 필요로 합니다 ]

 

소련-러시아의 대군은 대부분 본토방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뭐 어느 나라 군대가 본토방위가 주목적이 아닌가 하고 반론을 제기하실지 모르겠지만 냉전시대 소련과 맞섰던 미국의 경우는 현역지상군만 놓고 본다면 본토에 주둔하는 병력보다 해외 주둔 병력이 훨씬 많았습니다.  물론 전략상의 차이이기는 한데 미국이 본토 주변에 특별히 위협이 되는 세력이 없는데 반하여 소련은 주변이 가상 적들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3-5[4].jpg

[ 냉전시기 소련은 악의 제국으로 여겨졌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가상적들에게 포위 된 형국이었습니다 ]

 

특히 제2차 대전의 승리로 소련이 초강대국의 지위를 획득하였지만 그 대가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만큼 참혹한 것이었습니다.  무려 2,000만의 인민이 희생당하였다는 사실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소련이 승전이후 그들 자신을 수호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게 될지는 명약관화한 일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동유럽을 위성국화한 첫째 이유도 장차전이 발생할 경우 다시는 본토에서 피바다가 벌어지지 않기 위함이었습니다.

 

3-6[3].jpg

[ 제2차 대전의 아픈 기억은 전시가 아님에도 거대한 군사력을 유지하는 또 하나의 동기가 됩니다 ]

 

때문에 전후 군사적 초강대국의 위치에 단시간에 등극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생존에 대한 원초적 열망 때문이었습니다.  더불어 그들의 선전대로 자본주의 세력에 대항한 공산주의 체제 수호라는 명분도 있었지만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스스로 선택한 것처럼 원론적인 이상향의 공산주의사회는 이미 사라진 상태였기 때문에 이데올로기 수호는 사실 명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3-7[5].jpg

[ 거대한 군사력은 이데올로기 수호보다 독재 유지의 도구이기도 하였습니다 ]

 

나찌의 침탈에 호되게 피를 보았던 소련은 이후 그들의 독재체제를 위협한다고 생각되는 적대 세력들로부터 스스로를 수호하기 위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여야 했습니다.  적에게 회심의 일격을 가할 장거리 미사일과 핵무기도 그러한 일환이었지만 이러한 무기는 함부로 사용할 수 없는 것임을 소련 또한 잘 알고 있었습니다.

 

3-8[1].jpg

[ 미국도 그랬지만 핵은 함부로 사용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습니다 ]

 

따라서 전략무기에서 균형을 이루는 것과는 별개로 재래식 전력에서도 어떠한 도전도 용납할 수 없을 만큼 막강한 전력이 요구되었는데 1970년 때까지만 해도 무려 470만의 상비군을 운영하였습니다.  그 결과 냉전시기 소련은 역사상 최강의 기갑전력, 포병전력을 바탕으로 하는 막강한 육군과 함께 넓은 영토를 방공할 어마어마한 공군력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3-9[1].jpg

[ 지금도 러시아는 최강의 육군대국입니다 ]

 

하지만 전술한바와 같이 소련의 육군, 공군력은 제2차 대전의 참화를 다시는 자국 내에서 반복하지 않겠다는 공세적 전략의 일환에 의해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였고 그만큼 서방에 위협을 주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즉 냉전시기에 서방은 소련의 무시무시한 군비를 두려워하였지만 비슷한 정도로 소련 또한 서방에 대해 잠재적인 위협을 항상 느끼고 있었던 것입니다.

 

3-10[1].jpg

[ 몰랐을 때는 필요이상 소련의 군비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 1976년 귀순 전까지 MiG-25는 공포의 대상이었을 정도였습니다 ) ]

 

서로를 제대로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이었는지 아니면 당시 이런 사실을 어느 정도 알고 있던 위정자들이 통치를 위하여 이용하였는지는 몰라도 인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참으로 어리석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안 그런 가요 ?  냉전이 사라졌다고 소련을 승계한 러시아와 유일 강대국으로 남길 원하는 미국 간의 군비 경쟁이 과연 사라질 까요 ?  인간은 어리석기 때문에 틀림없이 그런 경쟁은 계속 될 것입니다. [ august 의 軍史世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