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길을 걸어가며
초록의 물결이 일렁이는 숲 속을 거닐며
많은 얘길 함께 나누었던 생각을 하노라면
바람 결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도 기뻐하면서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삶의 하모니를 함께 축복해 주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삶의 고비를 오르고 내려갈 때면
숨이 차기도 하고 편안하기도 하지만
이 모두가 마음으로 결정지어지는 가 봅니다.
바람이 스치고 지나치듯 세월이 덧없이 흐르면
늘 쓸쓸하고, 회한이 많이 남았었는 데,
이젠 세월이 지나간 자리에도
새로운 삶의 열매가 기다리기에,
다가오는 세월 속에서 추수를 기대하게 됩니다.
혼자 외롭게 가는 길보다는 누군가와 함께 하면
그 길이 훨씬 수월하고 즐거울 것이기에,
가는 길의 끝을 알지 못한다 해도
새로운 모험을 멈추지 않고,
과감히 나아갈 겁니다.
무언 가 더하는 자리에는 더 많은 부담도 있지만,
어깨지워지는 모든 무게를 가볍게 하려다 보면
과연 어떤 모습으로 어떤 흔적을 남기며
장차 세상을 하직하고 떠나겠습니까?
살다보면 아름다운 길을 만난다는 것이
그리 많지도 않고, 찾기도 쉽지 않음을
알만한 이들은 알 터이니
언젠 가 설사 후회와 회한이 있을거라 해도
그냥 오늘은 오늘 자신에게 열려지고 있는
아름다운 길로 묵묵히 나아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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