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政治.社會 關係

정 의원, '폭언 사건' 직후 압력까지 행사?

鶴山 徐 仁 2008. 4. 7. 19:35

김 교감이 교육당국에 제출한 '경위서' 단독 입수
한 학부모 "정 의원이 '다 잘라버리겠다'고 말해"
언론 보도후 "초면이라 불편함 있었다" 화해 시도

오윤희 기자 / 박세미 기자 / 김경화 기자

 

선거운동을 하기 위해 초등학교 교감에게 '폭언'을 퍼부었다는 논란에 휩싸인 정청래<사진> 통합민주당 의원(서울 마포을)이, 학교상급기관을 통해 그 교감과 학교측에 압력까지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 서교초등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들에 따르면, 정 의원은 지난 2일 선거운동을 하기 위해 이 학교 학부모 행사장에 들어가려다 이를 막아선 김모 교감에게 "건방지고 거만하다"고 말했다.

사건 직후 정 의원은 서교초등학교 감독기관인 서울 서부교육청 교육장에게 전화를 걸어 "김 교감이 도대체 어떤 사람이냐"고 물었다. 이후 서부교육청 장학사가 김 교감에게 전화를 걸어 "어떻게 된 일이냐, 경위를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 교감은 경위서를 작성해 서부교육청과 서울시교육청에 제출했다.

◆그날 그 자리에서 무슨 일이


본지는 교육당국이 지난 4일 김 교감으로부터 보고받은 '경위서'를 단독 입수했다. 이 경위서에 따르면, 서교초등학교는 2일 오전 10시30분 학교 근처 마포평생학습관 강당에서 학부모들로 구성된 교통봉사대인 '녹색어머니회'발대식을 가졌다. 행사장 바깥에서는 이 지역구의 후보들이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다.

행사 직전 정 의원 일행이 행사장으로 들어오려 하자, 김 교감은 "여기는 식장 안이니 들어오지 말라"고 제지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교감이 건방지게 왜 못 들어오게 하느냐. 건방지고 거만하다. 바지에 손 넣고 있는 것도 거만하다"고 큰 소리로 항의했다.


경위서에는 없지만, 익명을 요구한 한 학부모는 본지기자에게 "이때 정 의원이 김 교감 면전에 대고 '교장, 교감 다 잘라버리겠다'고 하는 걸 분명히 봤다"며 "당시 정 의원과 2m도 안 되는 거리에 있어서 내가 생생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이 학부모는 "당시 다른 학부모들로부터 '정 의원인지, 보좌관인지가 교육청에 이야기해서 서교초등학교로 떨어지는 돈 다 끊어버리겠다. 학교에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는 걸 전해 들었다"고 했다.


정 의원이 심하게 화를 내자, 주변의 강력한 권유로 김 교감은 바깥으로 나와 정 의원에게 "손을 바지에 넣은 것이 거슬렸으면 정말로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사과한 것으로 경위서에 나와있다. 그 뒤 한나라당과 친박연대 선거운동원들이 식장에 들어오려고 했을 때도 김 교감이 저지한 것으로 되어있다.


◆정 의원 외압 의혹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서울시 교육위원은 "정 의원이 떠나면서 내게 '교감 교육 좀 잘 시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정 의원은 서울 서부교육청 류연수 교육장에게도 전화를 건 사실이 확인됐다. 류 교육장은 "정 의원으로부터 '김 교감이 도대체 어떤 사람이냐'는 전화를 받고, 담당 과장에게 사건 전말을 알아보도록 지시하고 서교초 교장에게도 전화했다"고 말했다.


그 직후 김 교감은 서부교육청 한 장학사로부터 "경위가 어떻게 된 것이냐"는 전화를 받았고, 오후쯤 복통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 비슷한 시각, 서교초등학교 최장숙 교장과 최순옥 교감, 학교운영위원장 등이 사건 해명을 위해 정 의원 사무실을 방문했다.


그러나 문화일보가 4일 이 사건을 보도하자, 정 의원은 바로 그날 입원 중인 김 교감과 전화를 통해 화해를 시도했다. 정 의원은 김 교감에게 "초면이어서 불편함이 있었다. 교육장에게 전화해서 김 교감이 그런 분이 아니라고 얘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경위서에 나와있다.


◆반론보도요청 자료의 작성 배경


이 사건이 보도된 뒤, 김 교감 명의의 '반론보도요청'자료가 학교를 통해 배포됐다.


이 자료에는 '정청래 후보가 교감에게 폭언을 한 적이 없음''(정) 후보측 (행사장)입장을 만류하자, 후보측은 다 돌아갔다. 우호적이었다'고 적혀 있다.


그러나 이 내용은 김 교감이 서울 서부교육청과 서울시교육청에 제출한 '경위서' 내용과 배치된다. 경위서에는 "정 의원이 '건방지고 거만하다'며 큰 소리로 야단을 함"이라고 명시돼 있다. 또 자신은 사과할 마음이 없었으나, 주변에게 계속 사과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사과한 것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반론보도요청' 자료도 외압에 의해 작성해 배포한 것이 아닌지 의혹이 제기된다.


본지는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한 교회 앞에서 정 의원을 만나 '폭언'과 '외압성 전화' 여부를 물었으나,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 김 교감은 이날까지 연락이 닿지 않았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4/07/2008040700011.html

 

 

 

鶴山 ;

정치인들의 하는 꼴이 안봐도 뻔할 것 같지만...이런 사회에서 살아가는 신세가 한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