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스크랩] 진달래

鶴山 徐 仁 2008. 3. 20. 18:16

         

         

        해마다  부활하는

        사랑의 진한 빛깔 진달래여



        네 가는다란 꽃술이 바람에 떠는 날

        상처 입은 나비의 눈매를  본 적이 있니

        견딜 길 없는 그리움의 끝을 너는 보았니


        봄마다 앓아눕는

        우리들의 지병 持病 은 사랑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다


        한 점 흰 구름 스쳐 가는 나의 창가에

        왜 사랑의 빛은 이토록 선연한가


        모질게 먹은 마음도

        해 아래 부서지는 꽃가루인데


        물이 피 되어 흐르는가

        오늘도 다시 피는

        눈물의 진한 빛깔 진달여

         


        이 해인
        -


 

~~ 봄의 사랑은 진달래 빛으로 옵니다,,

섬세한 꽃술이 살랑살랑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보면 절로 사랑이란 단어가 떠오릅니다. 

진달래..진달래. 하고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환한 꽃물이 드는 것 같지 않으세요?

 


출처 : 은혜(恩惠)
글쓴이 : 은혜 (恩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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