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하얀 눈꽃송이

鶴山 徐 仁 2008. 1. 29. 11:09


겨울철이라 해도 한 동안 대구에는 눈다운 눈이 내리지 않았는 데 
어제는 밤새 제법 많은 눈이 내려 앞산에도 아파트 곳곳에도
오늘 아침에는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습니다.
미니 정원의 나무가지에는 눈꽃도 피었습니다.
모처럼 내 마음도 눈처럼 맑게 개였습니다.



내 마음도 저 하얀 눈을 닮아 깨끗하게 맑아질순 없는 걸까요?
욕심을 덜고 마음을 비울 수 있다면 많이 맑아질 터인데,
마음을 비운다는 게 말처럼 그리 쉬운 게 아니군요!
하얀 눈을 보면 내 마음이 마냥 부끄러워집니다.

 

심신을 수련하는 과정에서도 마음을 비운다는 게 관건일테니
새해엔 비우기로 다짐하고 노력하고 또 노력할 터이지만
생각처럼 잘 될런지 두려운 마음을 떨치지 못한 채
이제 한 주만 지나면 다시 수련장으로 떠납니다.



설사 세상사 모든 일을 다 잊어 버린 채 살순 없다고 하더라도
사리사욕의 멍애는 벗어버렸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점점 살다보면 욕망의 끝이 허망한 것을 절로 알게 될 터인 데
   왜 부질없는 미련들을 버리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는 것인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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