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體育. 演藝分野

“질문하지 말라…오늘은 듣기만 하라”

鶴山 徐 仁 2008. 1. 25. 19:14

▲ 지난 1년여간 잠적해 온갖 괴소문에 휩싸였던 가수 나훈아가 25일 오전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그간의 심경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괴소문에 시달려온 가수 나훈아씨가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저간의 억측성 루머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단언하며 각종 보도들에 대해 일일이 반박했다.

나씨는 이날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종 언론의 마구잡이 보도 행태에 대해 정색하고 꾸짖는 듯한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나씨는 작심하고 나온듯 회견 모두에 “저는 한게 없기 때문에 해명할게 없다.”고 운을 뗀뒤 “진실을 바탕으로 (사실을) 대중들에게 알리라”며 언론에 훈계를 퍼붓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무거운 표정으로 연단에 오른 나씨는 “해명은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설명하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곧바로 참석 언론인들을 향해 화살을 겨누었다.

나씨는 “해명은 확실치 않은 얘기를,제대로 실제에 근거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보도를 한 기자나 언론에서 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나씨는 “저는 절대 이런 자리를 만들려 하지 않았고 절대 나와서 이런 얘기를 하려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자신이 40년을 노래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 뒤엔 “나를 대우하라 하지 않겠다.언론에 그런 정서가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라는 말로 언론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한껏 드러내 보였다.

나씨는 “기사를 다룰 때는 적어도 신중하라는 것”이라며 “더 알아보고 챙겨보고,진실을 바탕으로 해서 사람들에게,대중들에게 알려야 한다.진실은 어디로 가고 엉뚱한 얘기만 난무하나.이런 식이라면 왜 목숨을 담보로 전장터에 나가서 취재하는 기자들이 있나.”라며 언론의 행태에 대해 거침없이 공격을 퍼부었다.

그는 “오늘은 하고 싶은 얘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았다.”며 “끝까지 질문하지 말라.”고 아예 기자들의 입을 봉하려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여러분은 그런 (자신의 말을 일방적으로 들을) 의무가 있다.”고도 했다.

적어도 이 날 만큼은 방어자가 아니라 공격자의 입장에 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었다.

그는 최근 루머를 둘러싼 언론의 여러가지 행태에 대해 다시 하나하나 지적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언론들의 루머 보도와 관련,그는 “‘다른 사람이 썼기 때문에 썼을 뿐이야’라고 한다면 방조자이고 ‘난 안썼어’라고 한다면 방관자”라고 단언하며 거듭 언론에 대한 불만을 여과없이 토로했다.

한편 나씨는 ‘야쿠자’ 관련 이야기를 하는 동안엔 분을 이기지 못하겠다는 듯 바지 혁대를 풀어젖히며 “XX를 주겠다.”고 말해 일순 주변 사람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나씨는 곧바로 흥분을 가라앉힌뒤 “보여드릴까요,아니면 내 말을 믿겠습니까.”라고 말하며 소동을 스스로 수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event@seoul.co.kr

기사일자 : 2008-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