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영 맛있는공부 기자(글) syoh@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조영회 기자(사진) remnant@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기자의 다른 포토보기
입력 : 2008.01.06 22:26대체 아이에게 '얼마나' 사교육을 시켜야 할까. 엄마 욕심껏 시키려면 한도 끝도 없는 것이 바로 사교육이다. 꼭 필요한 사교육만 시키려는 엄마들도 어느 학원, 어느 선생님이 잘 가르친다고 하면 귀가 솔깃해진다. 그러나 다음 카페 '사교육비 절약하는 학습법(cafe.daum.net/eduhow)'을 운영하는 김유강(48)씨는 "사교육에서 엄마가 중심을 잡으려면 무엇보다 옆집 눈치를 보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씨는 두 아이를 서울대 사회과학부와 의대에 진학시켰다.
학습지 활용해 아이의 12년 학습계획을 짜라
김씨는 아이가 유치원에 갈 즈음 대학 입학 전까지 전체 학습계획을 짰다. 아이들을 지도한 기본 교재는 바로 학습지. 김씨는 "내용이 알찬 학습지만 잘 활용하면 선행학습까지도 집에서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학습지는 누구나 하는 것이니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엄마들이 많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학습지 커리큘럼이 매우 잘 짜여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김씨는 먼저 담당 선생님에게 학습지 전체 커리큘럼을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학습지 커리큘럼을 보면 짧게는 6년, 길게는 12년까지 단계별 교육 내용이 담겨 있다. 김씨는 이를 기초로 앞으로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지 12년간의 학습 계획을 세워 아이들 방에 붙여뒀다. 그중에서 꼭 사교육비를 들여야 할 것이 무엇인지 가려냈다.
학원에 거의 보내지 않는 대신 아이가 직접 일주일 단위로 계획을 세워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했다. 김씨는 "전체적인 교육 계획을 세우고 시기적으로 반드시 해야 할 것과 우선순위를 둬야 할 것 등을 정해 사교육을 시키라"고 조언했다.
학원에 보내더라도 아이 성향에 맞춰 달리 지도하라
김씨는 아이들이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수학 학원에만 보냈다. 그런데 똑같이 학원에 보내도 두 아이의 결과가 전혀 달랐다. 평소 꼼꼼하고 야무진 성격인 딸은 학원 수업의 효과를 톡톡히 봤지만, 덜렁대는 성격인 아들은 좀처럼 효과가 나지 않았다. 학원 진도에만 맞춰 따라갈 뿐 복습을 통한 '다지기' 과정이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김씨는 학원 진도보다 일주일 늦춰서 집에서 복습을 시켰다. 문제집도 학원보다 한 단계 낮은 것을 골라 풀게 했다. 이 방법은 대충 공부하는 습관이 있던 아들에게 효과만점이었다.
학원 숙제도 융통성 있게 대처해야 한다. 학원에 보내면 엄청난 양의 숙제가 주어지는데 이미 다 아는 내용도 숙제로 내주어 정작 필요한 부분은 공부하지 못하고 아는 내용만 되풀이할 때도 있다. 김씨는 수학 숙제는 쉬운 부분은 홀수문제만 풀고 어려운 부분은 다 풀게 하는 식으로 조율했다.
학원 시험으로 아이 실력 확인하라
학원들은 방학을 앞두고 반 편성 시험을 치른다. 반편성 시험은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볼 수 있다. 김씨는 "초등학교 4학년 지나면 일 년에 한번쯤 이런 시험을 활용하라"고 권했다. 아이의 실력을 가늠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또 집에서만 공부해 긴장감이나 경쟁심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학원 시험으로 경쟁심을 일깨워줄 수도 있다. 김씨는 이런 시험을 통해 자신의 교육방법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두 아이의 성적이 학원에 몇 년간 다닌 아이들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때로는 "어느 학원에서 테스트가 있으니 그곳의 최상위권에 한 번 도전해볼까"하고 동기를 부여해 아이가 목표를 가지고 공부할 수 있게 했다. 중·고등학교 때에도 방학에만 학원에 다니고 학기 중에는 학원의 방학 교재를 복습하는 식으로 활용했다. 김씨는 "무조건 좋은 학원에 보내려고만 하지 말고 내 아이의 공부 습관을 먼저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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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01.06 22:26대체 아이에게 '얼마나' 사교육을 시켜야 할까. 엄마 욕심껏 시키려면 한도 끝도 없는 것이 바로 사교육이다. 꼭 필요한 사교육만 시키려는 엄마들도 어느 학원, 어느 선생님이 잘 가르친다고 하면 귀가 솔깃해진다. 그러나 다음 카페 '사교육비 절약하는 학습법(cafe.daum.net/eduhow)'을 운영하는 김유강(48)씨는 "사교육에서 엄마가 중심을 잡으려면 무엇보다 옆집 눈치를 보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씨는 두 아이를 서울대 사회과학부와 의대에 진학시켰다.
학습지 활용해 아이의 12년 학습계획을 짜라
김씨는 아이가 유치원에 갈 즈음 대학 입학 전까지 전체 학습계획을 짰다. 아이들을 지도한 기본 교재는 바로 학습지. 김씨는 "내용이 알찬 학습지만 잘 활용하면 선행학습까지도 집에서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학습지는 누구나 하는 것이니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엄마들이 많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학습지 커리큘럼이 매우 잘 짜여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김씨는 먼저 담당 선생님에게 학습지 전체 커리큘럼을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학습지 커리큘럼을 보면 짧게는 6년, 길게는 12년까지 단계별 교육 내용이 담겨 있다. 김씨는 이를 기초로 앞으로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지 12년간의 학습 계획을 세워 아이들 방에 붙여뒀다. 그중에서 꼭 사교육비를 들여야 할 것이 무엇인지 가려냈다.
학원에 거의 보내지 않는 대신 아이가 직접 일주일 단위로 계획을 세워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했다. 김씨는 "전체적인 교육 계획을 세우고 시기적으로 반드시 해야 할 것과 우선순위를 둬야 할 것 등을 정해 사교육을 시키라"고 조언했다.
- ▲ 다음카페 ?사교육비 절약하는 학습법3 운영하는 김유강씨.
학원에 보내더라도 아이 성향에 맞춰 달리 지도하라
김씨는 아이들이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수학 학원에만 보냈다. 그런데 똑같이 학원에 보내도 두 아이의 결과가 전혀 달랐다. 평소 꼼꼼하고 야무진 성격인 딸은 학원 수업의 효과를 톡톡히 봤지만, 덜렁대는 성격인 아들은 좀처럼 효과가 나지 않았다. 학원 진도에만 맞춰 따라갈 뿐 복습을 통한 '다지기' 과정이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김씨는 학원 진도보다 일주일 늦춰서 집에서 복습을 시켰다. 문제집도 학원보다 한 단계 낮은 것을 골라 풀게 했다. 이 방법은 대충 공부하는 습관이 있던 아들에게 효과만점이었다.
학원 숙제도 융통성 있게 대처해야 한다. 학원에 보내면 엄청난 양의 숙제가 주어지는데 이미 다 아는 내용도 숙제로 내주어 정작 필요한 부분은 공부하지 못하고 아는 내용만 되풀이할 때도 있다. 김씨는 수학 숙제는 쉬운 부분은 홀수문제만 풀고 어려운 부분은 다 풀게 하는 식으로 조율했다.
학원 시험으로 아이 실력 확인하라
학원들은 방학을 앞두고 반 편성 시험을 치른다. 반편성 시험은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볼 수 있다. 김씨는 "초등학교 4학년 지나면 일 년에 한번쯤 이런 시험을 활용하라"고 권했다. 아이의 실력을 가늠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또 집에서만 공부해 긴장감이나 경쟁심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학원 시험으로 경쟁심을 일깨워줄 수도 있다. 김씨는 이런 시험을 통해 자신의 교육방법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두 아이의 성적이 학원에 몇 년간 다닌 아이들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때로는 "어느 학원에서 테스트가 있으니 그곳의 최상위권에 한 번 도전해볼까"하고 동기를 부여해 아이가 목표를 가지고 공부할 수 있게 했다. 중·고등학교 때에도 방학에만 학원에 다니고 학기 중에는 학원의 방학 교재를 복습하는 식으로 활용했다. 김씨는 "무조건 좋은 학원에 보내려고만 하지 말고 내 아이의 공부 습관을 먼저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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