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政治.社會 關係

경선 이후

鶴山 徐 仁 2007. 8. 23. 01:14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경선 이후

오래도 끌던 한나라당 경선이 좋은 모양으로 끝맺음이 되었다. 그러나 경선 이후의 문제가 간단치 않다. 격전을 벌인 양 진영이 이제는 마음을 비우고 힘을 합하여 정권교체를 성공시켜 낼 수 있느냐의 문제이다. 과연 양 진영이 마음을 합하는 극적인 무대를 연출하여 낼 수 있을까? 우리 모두의 관심과 염려가 아닐 수 없다. 서울대학의 박세일 교수께서 어느 모임에서 한 말이 기억난다.

“대동소이(大同小異)면 대동단합(大同團合)하여야 한다.”

한국의 보수진영 전체가 서로간의 작은 차이점을 넘어서서 큰 틀로 하나로 단합되어야 한다는 뜻의 말이다. 그간에 혈전을 벌려 온 이명박 후보진영과 박근혜 후보진영이 꼭 마음에 새겨야 할 말이다. 같은 소금이라도 미역에 뿌리면 더 싱싱해지지만 배추에 뿌리면 시들어져 버린다. 이 후보와 박 후보 양진영이 소금과 미역의 관계로 가는냐 , 아니면 소금과 배추의 관계로 가느냐가 정권교체에의 결정적 요소가 된다.

여권 쪽의 후보들은 아무리 좋게본다 하더라도 신통치 않다. 그 쪽에서 대통령으로 출마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들 모두가 국민들의 지지도나 인기면에서 수준 이하라는 여론이다. 그런 이들이 야당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된다는 것은 거의 도박에 가깝다. 그러나 도박에 행운의 법칙이란 것이 있다. 내 쪽에서 잘해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저편에서 이상한 패를 잡으면 행운이 나에게로 오는 법칙이다. 블랙잭을 해본 사람이라면 금방 이해가 될 것이다. 나의 패가 최악인 16일지라도 딜러가 22이상의 패를 잡으면 내가 이기게 되는 법칙이다. 이런 함정에 빠지게 되지 않으려면 좌우지간에 양 진영이 힘을 합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