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마지막 남은 양심을 지키며 떠나고 싶습니다.

鶴山 徐 仁 2007. 6. 7. 00:28

        마지막 남은 양심을 지키며 떠나고 싶습니다. 어느 때, 어느 장소에서라도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답기를 원했는 데, 대학강단을 마무리 하는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오늘날 일부이긴 할지 모르지만,
        대학의 운영이 본연의 궤도를 벗어나
        교육보다는 신입생 유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우선 살아남고 보자는 정책으로 운영해 나가고 있으니. 일부 전공은 얼굴없는 학생들로 채우고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원칙이 무너져내린 곳에서 원칙을 세우려니, 일부의 교수들과 학생들은 불만이 많은 것 같다. 한동안 그들에게 나의 정당성을 밝히는 데
        심신이 피곤하고 많은 시간을 소모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나는 마지막으로 생각한 바가 있기에,
        결코 정상으로 나가는 틀을 수정하거나 포기하진 않을 것이다. 얼굴없는 학생들이 버젓이 학점을 받거나
        터무니 없이낙제 대상 학생이 학점을 취득하는 사례는 앞으로는 반드시 대학에서 근절되어 사라져야만
        무너져 내리는 대학의 최저 자존심이라도 지킬 수 있고, 교수들의 체면도 최소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떠나는 발걸음이 무거울지라도, 원칙을 고수 할 겁니다.

'鶴山의 넋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비무환(有備無患)  (0) 2007.06.08
새로운 출발을 위해  (0) 2007.06.07
새로운 도전  (0) 2007.05.27
제2막을 마감하면서  (0) 2007.05.27
오늘의 삶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0) 2007.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