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제2막을 마감하면서

鶴山 徐 仁 2007. 5. 27. 18:49

*♣* 제2막을 마감하면서 *♣* 세월따라 마음도 굳어져 가는 건가! 예전에 군복을 벗을 때는 지금과 같진 않았는 데, 오래 세월 몸 담았던 대학을 떠날 날이 얼마남지 않았지만 특별한 감정 없이 그냥 담담하게 받아드려지는 게 군을 떠날 때와는 사못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차피 한 번 떠나면 다시는 이 강단에 설 수는 없을 터인 데, 별다른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게 어쩜 이상하다고 여겨진다. 군생활을 하면서도 오랜 기간 염원하면서, 준비를 하였고, 꼭 한 번은 하고 싶었던 일이었는 데 그 일터를 떠나는 데도 이렇게 무덤덤하다니... 어쩌면 그 동안 쌓아온 연륜의 결과인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새로운 도전에 대한 꿈과 기대가 있기 때문 일까? 이제 인생의 장정에서 맞았던 두 번째의 장을 마감하고, 지금부터는 마지막 장정이 될 길을 준비하고 출발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