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 순응하는 삶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 자연스런 삶을 원하지만
살다보면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그 누구도 홀로 살순 없으니, 자연스런 삶이라는 게
어쩌면 실현이 어려운 하나의 이상일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평생을 이상의 나래를 펴고 자 꿈꾸면서
허상의 세계를 그리면서 살아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세상의 사람들과 사물을 보면서 느끼는데로 생각하며
그대로 행동으로 옮길 때 다른이에게 방해가 되거나
상처를 주거나 피해를 주는 결과를 만들지 않는다면
그냥 자신의 마음이 이끄는 순리에 따를 수 있을텐데
세상사 모든 게 너무나 복잡하고 단순치 않은 터이라
이모저모를 따지다 보면 자연스런 삶은 물 건너 가고
자신은 스스로 외로운 이방인처럼 느끼고 말게 된다.
아무리 사람은 사회 속에서 더불어 산다고는 하지만
어차피 일생으로 종결되는 삶이라는 걸 알고 있는 데
항상 자신의 마음 문을 열다가 말고 닫아야만 하는 지
왜들 활짝 열어 제치고 있는 그대로 살순 없는 걸까?
얼마나 더 살아야 철이 들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나!
아직도 가끔 만나는 사람들에게 철 모르는 젊은이로
보여질 때면 기분이 언짢기 보다는 즐거운 마음이다.
비록, 마음이 내키는 그대로 살아가지는 못한다 해도
이웃으로부터 엉뚱하다는 소리를 들으면서 살더라도 그나마 자연스런 삶을 염원하고 추구하는 사람으로선
최소한의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 흐르는 음악 Jeg Ser Deg Sote Lam(당신의 소중한 사람) - Susanne Lund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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