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법정스님의 "산중에서 세월을 잊다"

鶴山 徐 仁 2007. 2. 23. 20:01

            처마 끝에 떨어지는 낙숫물이 돌을 뚫는다 한 방울의 물이 모여 강을 이루고 댐을 이루어 동력을 일으킨다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개울물에서 나는 인간사를 배우고 익힌다 깊은 산골은 어지간한 가뭄에도 개울물은 줄지 않는다 밤이고 낮이고 항상 흐르고 있지만 언제나 그곳에 그렇게 있다 항상 그곳에 있어 여느 때와 같은 물이지만 순간 마다 새로운 물이다 시간도 흐르는 개울물과 같다 어제도 나는 이 개울가에 나와 있었다 그러나, 어제 그때는, 그 시간은 어디로 갔는가? 또한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내가 아니다 지금 이 자리에 이렇게 있는 것은 새로운 나다 개울물이 항상 그곳에서 그렇게 흐르고 있어 여느 때와 같은 물이면서도 순간마다 새로운 물이듯이 우리들 자신의 " 있음" 도 그와 같음이다 그러므로 흐르는 물처럼 늘 새롭게 살아 갈 수 있어야 한다 때로는 구름이 되고 안개가 되어 뜨거운 햇살을 막아주는 삶이 되고 때로는 흰눈이 되어 얼어 붙은 인간의 대지를 포근하게 감싸주고 서리되어 세월의 변화를 미리 알려 주어야 한다 비와 이슬이 되어 목마른 대지를 적셔 주면서 풀과 나무와 곡식과 과일들을 보살펴 줄 수 있어야 한다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 법정스님의 "산중에서 세월을 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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