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스크랩> 황혼의 만가(輓歌)

鶴山 徐 仁 2007. 2. 24. 19:14







황혼의 만가(輓歌)





해거름 짙어가는 들녘에 서면

누구든지 한번쯤 가수가 되고 싶다.

지나온 발걸음 힐끔 뒤돌아보면서

훠이 훠이 노래 한 자락 뽑고 싶다.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진 축복

해아래 날들과 시간에 태인 몫들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색깔과 형태 문양이 좌우가 된다.



어떤 사람들은 감사로 좋게 받고

각양 풍성한 열매로 화답을 하지만

또 다른 사람들은 재고 달고 하다가

그 좋은 황금의 시간을 그냥 보낸다.



문제는 선택인 것이며 그 결과에 따라

나타나는 차이도 천차만별인 것이다.

좋은 것을 선택하여 뺏기지 않을 때

축복의 자리에서 기쁘게 살 수가 있다.



감사로 받는 자들에게는 늘 좋은 것들이

수박이 덩굴째 굴러오는 것 같지만

불평과 불만으로 지새우는 사람들에게

행복의 파랑새는 멀리 날아가 버린다.



우리 속에서 즐거움의 휘파람이 나오고

영혼 깊은 곳에서 희락의 샘물이 솟을 때

담담하게 맞을 수 있는 인생의 황금 시간

그래야 ‘노년은 백발의 면류관’인 것이다.



출처: blog.chosun.com/ttl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