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軍事 資料 綜合

그날의 충격 [ 1 ]

鶴山 徐 仁 2007. 2. 19. 01:05

 

 

 

 

 

공포를 느끼다

 

1957년 10월 5일 소련의 관영매체들이 다음과 같은 소식을 일제히 세계를 향하여 전합니다.

 

"  위대한 소비에트연방은 어제 세계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Sputnik 1호를 발사하여 지구궤도에 성공적으로 올려놓았습니다.  스푸트니크 1호는 현재 최대 950 Km 최소 230 Km 의 타원형 지구궤도를 96 분마다 선회하면서 신호를 보내오고 있습니다.  이것은 당과 인민의 위대한 승리이자 자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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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인공위성 발사 50 주년이 되는 해 입니다 (스푸트니크 1 호 ) ]

 

이 소식을 접한 서방 특히 미국은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지금의 입장으로 생각한다면 인공위성과 그 발사체 분야에서 소련이 미국보다 먼저 업적을 이룩한 것 정도로 단순하게 생각 할 수 있겠으나, 당시 미국은 이 사건을 평범한 과학적 성과로만 분석할 만큼 느긋하게 생각 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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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푸트니크 1 호는 송신기를 장착한 실험 위성이었습니다 ( 내부 모습 ) ]

 

왜냐하면 제2차 대전이 끝나자마자 냉전시대라는 새로운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워 치열하게 경쟁하던 공산권의 맹주 소련이 모든 과학기술 분야에서 미국을 앞서고 있을 것이라는, 이전까지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커다란 두려움이 미국을 비롯한 사방세계에 순식간 다가왔던 사건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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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 최대의 전쟁이 끝났는데도 인류는 살얼음판 위를 걷는 공포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

 

하지만 그 보다 현실적인 두려움이 있었는데 스푸트니크 1호의 성공은 바로 미국 본토위로 폭탄이 날라 올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중요한 사건이기도 하였습니다.  그것도 그냥 폭탄이 아닌 무시무시한 핵폭탄일 가능성이 컸기 때문에 미국이 처음 느낀 충격은 곧바로 공포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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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도 이제는 핵이 자기 머리위에서 터질 수 있다는 공포를 느꼈습니다

 ( 1954년 소련의 핵실험 모습 ) ]

 

다시말해 그 동안 미국에서도 연구하던 대륙간탄도탄 ICBM 을 소련이 먼저 보유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었습니다.  후일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던 당시 상원의원 존슨 ( Lyndon Baines Johnson 1908 ~ 1973 ) 이 " 소련은 이제 육교 위의 아이들이 지나가는 차를 향해 돌을 던지듯 우리 머리위로 폭탄을 퍼부을 것이다. " 라고 한탄하였을 정도로 미국이 받은 충격은 실로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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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정자들도 이러한 현실에 우려를 표하였습니다 ]

 

제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끈 미국은 전후 세계 질서의 유일 축으로 존재하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전 세기에만 해도 세계 역사의 주류였던 유럽제국들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깡통 찬 옛날 부자집이 되었고 유럽 주류사회에서 벗어난 이민자들의 후손이 만든 미국은 전쟁기간 내내 본토에 폭탄 한방 맞지 않고 승리자가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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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 직전까지만 해도 미국은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노릇을 하였습니다 ]

 

비록 공산주의 종주국으로써 소련이 동유럽의 맹주가 되면서 미국과 맞서려 하였지만 미국은 북극곰을 상대로 심각하게 생각하고는 있지 않았습니다.  물론 전쟁기간 내내 나찌의 80 % 를 상대하였던 소련이기는 하였지만 미국이나 영국의 원조가 없었으면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여기고 폄하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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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련은 승전국이 되었지만 연합국의 도움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으로 미국은 생각하였습니다 

( 소련에게 대량 공여 되어 주력기로 사용 된 미국의 P-39 전투기 ) ]

 

또한 냉전의 대립이 처음으로 열전으로 분출 된 한국전쟁에서 미국은 UN 을 이끌고 즉각 참전하였지만 소련은 북한과 중공에게 무기만 대주면서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였을 만큼 내심 미국에 대한 두려움도 있기는 하였고, 미국은 또한 그렇게 믿고 있었습니다.  더불어 핵폭탄이나 장거리 폭격기 같은 무기체계 또한 미국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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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때 핵폭탄은 미국의 힘을 상징하던 필살기였지만 이제는 미국도 공포를 느껴야 했고

스푸트니크 1호의 성공은 ICBM 으로 미국이 공격 당할 수 있음을 뜻하는 사건이었습니다 ]

 

이와 같이 소련을 땅덩어리만 크고 병력만 많은 후발 군사대국정도로만 보고 있던 미국은 소련이 먼저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다는 소식에 과학적 경악과 더불어 자존심이 손상을 입은 문제를 넘어 소련이 핵무기로 미국의 하늘까지 장악하게 되었음을 깨닫게 되자 엄청난 공포로 받아들이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 계속 ) [ august 의 軍史世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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