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당신도 나처럼 온종일 그러합니까/ 양애희

鶴山 徐 仁 2007. 2. 17. 11:59
      당신도 나처럼 온종일 그러합니까/ 양애희 당신도 나처럼 온종일 그러합니까 창밖에 스치는 인연의 그리움 눈처럼 쌓여와 고독속의 몽상 차마, 굽이굽이 흘러가는 눈줄기에 슬픈. 당신도 나처럼 온종일 그러합니까 나도 모르게 꺼낸 추억 가슴안 그림자 스-르-르 금새라도 눈물이 흐를 것 같아 마음 한조각 정체불명의 메마른 꽃대 그 안에 무연히 눈바람만 매다는. 당신도 나처럼 온종일 그러합니까 하루내,외롭고 쓸쓸한 날 하늘 가득 담겨있는 그리움 전신에 휘감겨 슬픔인가 아픔인가 서러움인가 내내 머물러 자연의 떨림 하나로도 그리워지는. 깊은 그리움 심장 한구석 아린 한줄기 기억으로 서 있는 내 작은 사랑의 이름 하나, 생의 절반 우산으로도 다 쓸 수 없는 예비된 함박눈 당신도 나처럼 온종일 그러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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