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제자들을 떠나 보낸 빈자리

鶴山 徐 仁 2007. 2. 8. 12:18
      ♣ 제자들을 떠나 보낸 빈자리♣ 이제 우울한 마음일랑 접어둬야 할건데 난 쉽게 마음이 동하질 않는 게 싫구나! 때가 되면 어차피 떠나야 할 제자들인데... 왜 가슴 깊은 곳에까지 묻고 사는 건지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어리석은 것 같다. 오늘따라 겨울 가믐에 단비가 내리는 데 차라리 빗물에 씻겨 가버렸으면 좋으련만 마음은 점점 깊은 상념으로 젖어드는구나! 유난히도 이번에 졸업하는 제자들에겐
      입학 이후로 오늘까지 정을 많이 쏟았고 슬픔과 기쁨을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았다. 사랑한 만큼이나 그들이 떠나버린 자리엔 공허함이 클 것이고, 그 자리를 메우기가 그리 쉽지 않을거란 생각을 하게 되니 벌써부터 가슴 한 구석이 허전한 걸 보면 떠나간 그들이 많이 그리워 질 것 같다. 오늘 사랑하는 그들이 떠나가버린 교정이 이렇게도 갑자기 낯설어 지는 걸 보면 자신도 머지 않아 떠나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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