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며느리밥풀꽃
* 만남의 신비 *
시골의 호숫가에 홀로 뛰놀던 소년 하나가 호수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다.
그는 런던에서 온 귀공자였으며, 수영을 할 줄 몰랐다.
마침 근처를 지나던 시골 소년이 그를 구해 주었다.
십년 후 그는 시골 소년을 찾아갔다.
생명의 은인인 시골 소년의 근황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그때, 시골 소년이 의사가 되고 싶어한다는 것과
가정 형편상 의과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는 시골 친구의 사정을 아버지께 전했고,
그의 부친은 아들의 친구가 의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맡았주었다.
귀공자의 이름은 윈스턴 처칠이었다.
그리고 그 시골 소년은 후에 페니실린을 발명한 불세출의 의학자
알렉산더 플레밍 박사가 된다.1940년 5월 영국이 독일군의 침공을 받았을 때,
전쟁터를 순시하던 처칠 수상은 폐렴으로 눕게 된다.
당시만 해도 폐렴이라면 목숨을 건지기 어려운 불치의 병이었다.
이때 또 한 번 처칠의 생명을 살려낸 것이 바로 플레밍 박사의 페니실린이었다.
두 사람의 우연한 만남이 서로의 생을 크게 변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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