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歷史. 文化參考 1407

[유석재의 돌발史전] 향원정 복원하고 나니 옆에 현대식 다리? 어떻게 된 일인가

[유석재의 돌발史전] 향원정 복원하고 나니 옆에 현대식 다리? 어떻게 된 일인가 향원정은 고종의 ‘근대화 의지’ 깃든 문화유산일까 조선일보 입력 2021.11.06 10:00 5일 오전,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복원 공사를 마친 서울 경복궁 향원정을 공개했다. 고종 때 세운 것으로 알려진 향원정은 사각형 향원지 안에 지은 육각 이층 정자다. '향원'(香遠)은 '향기가 멀리 간다'는 뜻이다. 2017년 5월 보수공사를 위해 향원지 주변에 가림막을 설치했고, 이듬해 11월 작업에 들어가 3년 만에 마무리했다. / 고운호 기자 아니, 저게 뭔가? 3년 동안 복원을 했다더니 왜 엉뚱하게도 철로 만든 현대식 다리를 갖다 놓은 것인가, 처음엔 이렇게 생각했다. 지난 5일, 3년 동안의 보수·복원 작업을 마치고 언론..

[대영제국에서 온 편지] [14] 선각자, 인류에 ‘의회(parliament)’를 선물하다

[대영제국에서 온 편지] [14] 선각자, 인류에 ‘의회(parliament)’를 선물하다 장일현 기자 입력 2021.11.02 00:00 낭떠러지 옆으로 난 위험천만한 절벽길로 마차가 달립니다. 승객은 프랑스와 영국의 여행객들. 덜커덩거리던 마차가 한쪽으로 기울며 절벽 아래로 추락할 위기에 처합니다. 마차 안 승객들 표정은 대조적입니다. 프랑스인들은 비명을 지르며 난리를 치는데, 영국인들은 아무일 없다는 듯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마차는 무사히 마을에 도착합니다. 이제 승객들의 상태에 반전이 일어납니다. 프랑스인들은 언제 죽을 뻔했냐는 듯 유쾌하게 떠들며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영국인들은 그제야 위기가 실감이 났는지 침대에 앓아 눕습니다. 고등학교 때 공부했던 성문종합영어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묘사된..

“조선혼 어디갔나” 500년 짝사랑 통탄한 권덕규

Opinion :한명기의 한중일 삼국지 “조선혼 어디갔나” 500년 짝사랑 통탄한 권덕규 중앙일보 입력 2021.10.08 00:31 조선 지식인의 사대 의식 “무슨 운인지 임진왜란이 일어나 조금의 이익은 있을 법하되 커다란 해를 끼친 명나라 원병이 다녀가자 찰거머리 같은 모화(慕華)의 신(神)은 이내 떠나지 아니하여 (…) 명이 망하고 그 말왕(末王)이 순국하매 의자왕(義慈王)의 제사는 궐(闕)하면서 북지왕(北地王) 심(諶)은 높여도 신라 왕자 전(佺)은 모르는 그들이 (…) 만동묘(萬東廟)라는 신종(神宗)과 의종(毅宗)을 한 칸 모우(茅宇)에 받들어 제사하니 이날은 조상을 잊고 조선 혼(魂)을 닦아내 버리는 수업 일이라, 그만 조선인은 보기 좋게 곯아 죽었도다.” 조선 지식인, 한족왕조 숭앙의식 각별..

101세 철학자 “文, 취임사와 정반대.... 나라가 무너지고 있다”

101세 철학자 “文, 취임사와 정반대.... 나라가 무너지고 있다” 김형석의 苦言 “언론중재법은 문재인 보호법, 교육·문화 하향평준화도 심각” 박돈규 기자 입력 2021.09.13 03:46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일제시대에 태어나 공산 치하에 살아보고 군사독재도 겪어본 사람으로서 지금 한국을 보면 전쟁의 폐허에서 60~70년 쌓아 올린 나라가 무너지는 기분”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약속한 나라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방향으로 나라를 이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11일 인천 집필실에서 만난 101세 철학자는 “나라 없이 산 우리 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나라가 있던 사람들과는 다른 애국심이 있다”며 “그 마음을 버릴 수 없어 이렇게 고언(苦言)을 한다”고 말했다. 이날..

中의 역린, 탈레반은 안다…일대일로 흔들 와칸 계곡 악몽

中의 역린, 탈레반은 안다…일대일로 흔들 와칸 계곡 악몽 중앙일보 입력 2021.09.04 17:00 업데이트 2021.09.04 21:06 신경진 기자 혜초와 고선지의 아프간 와칸 경로.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아프가니스탄 와칸회랑.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중국 베이징 자금성의 고궁박물원에서 전시 중인 당삼채 도자기. 당시 실크로드를 오가던 낙타를 탄 서역인이 보인다. 신경진 기자 “새도 날아가다 깎아지른 산에 놀라고 사람은 좁은 다리 지나기 어렵구나. 평생 살아가며 눈물 흘리지 않았는데 오늘따라 천 줄기나 뿌리는구나. (鳥飛驚峭嶷/人去難偏樑/平生不捫淚/今日灑千行).” 신라 승려 혜초(慧超, 704~787)가 실크로드 여행기..

김연경 “애국가 듣고 싶어 세 번의 수술 견뎠다”… 國歌란 무엇인가

김연경 “애국가 듣고 싶어 세 번의 수술 견뎠다”… 國歌란 무엇인가 곽아람 기자 입력 2021.08.14 03:00 국가로 듣는 세계사 알렉스 마셜 지음|박미준 옮김|틈새책방|560쪽|2만2000원 국가(國歌)는 노래지만, 단지 노래로 그치지 않는다. 최근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일본 국가 ‘기미가요’가 불린 것을 놓고 북한 선전 매체가 “군국주의의 상징”이라며 맹비난했다. 한국 여자 배구의 맏언니 김연경 선수는 “올림픽 시상대에서 애국가를 듣고 싶어서 무릎 수술만 세 차례 견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책의 저자는 “국가는 그저 엄숙하고 짧은 한 곡의 노래가 아니라는 것, 사람들을 단합시키거나 분열시킨다는 것, 과거의 역사를 반영하면서 동시에 미래를 만들기도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