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대한민국 探訪

고원 명소 대관령

鶴山 徐 仁 2006. 9. 13. 13:39

'뜨거운 8월' 날려보내는 고원의 바람 [주간조선 2006-08-29]



고원(高原)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 땡볕도 저만치 물러나 앉는다. 높아질수록 시원한 바람이 불어대는 그곳에 서면 흘린 땀방울도 금세 식는다. 어디 바람뿐이겠는가? 기상은 예측할 수 없이 제멋대로 변하면서 구름과 비를 만들기도 한다. 풍력단지의 풍차가 바람에 휘이잉 돌아가면 시원한 소름이 돋고, 한눈에 조망되는 발아래 풍치는 눈까지 시원하게 한다. 고원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이 8월의 땡볕을 무색하게 만든다.



*드라마·영화의 주인공이 되는 대관령 삼양목장

강원도 횡계의 대관령목장(지금은 해피그린이 임대해 운영하고 있다)은 드라마 ‘가을동화’ 이후로 유명 관광지로 자리매김해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곳이다. 이곳은 해발 1400m에 위치한 동양 최대 규모로 사계절 많은 사람이 찾아든다. 특히 다설지역이라서 겨울철이 제맛이지만 여름철에 찾아도 고원에서 불어대는 바람 덕분에 금세 땀방울을 씻겨준다. 푸른 초지가 바람에 하늘거리고 멀리 풍차가 바람결을 따라 맴을 돈다. 초록 풀과 푸른 하늘, 그리고 하얀 풍차가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낸다. 입장료(대인:5000원, 소인:3000원)를 받는다.

찾아가는 길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대관령휴게소 2㎞ 전에서 횡계, 용평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가다가 횡계읍내 삼거리 로터리에서 다시 좌회전, 다리를 건너 횡계 초등학교를 지나 팻말따라 8㎞ 정도 들어가면 된다.

별미집과 숙박
횡계는 황태덕장으로도 유명하다. 횡계읍내에는 황태요리를 파는 곳이 많다. 황태회관(033-335-5795)은 저렴하고 푸짐한 반찬 등으로 인기있는 곳. 오삼불고기로는 납작식당(033-335-5477)이 괜찮다. 숙박은 해피그린(033-336-1234)을 비롯하여 횡계 주변으로 많이 있다.



태백 삼수령 고랭지 채소밭과 풍력단지

해발 600m에 위치하고 있는 태백의 여름은 시원하다. 고원이라서 평균 기온 19도를 유지하고 모기도 없다고 하는데, 실제로 이곳의 여름은 그다지 길지 않다. 마치 시원한 에어컨을 틀어 놓은 듯 밤에는 서늘함이 밀려온다. 태백 자체가 고원지대지만 그보다 더 높은 고원지대가 삼수령(三水嶺) 매봉산(1303m) 고랭지 채소밭과 풍력단지다. 고랭지 채소밭 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삼수령은 한강, 낙동강, 그리고 오십천 등 세 강의 발원지라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이곳에서 매봉산 고랭지 채소밭 단지(태백시 창죽동)를 찾아가면 되는데, 채소밭 가는 길은 산정을 향해 만들어진 길이라서 아슬아슬 위태롭다. 매봉산의 해발 1250m 즈음에는 곱게 다듬어 놓은 배추밭(북사면)이 사방팔방으로 펼쳐진다. 중간을 가로지른 농로가 여러 가닥, 밭을 경작하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집도 간간이 눈에 띈다.

무엇보다 주변 풍광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여름철에 심어 놓은 배추는 8월 말 즈음에 절정에 달하고 9월 초순까지 출하를 한다. 일률적으로 만들어 놓은 경사 높은 밭에 푸르디 푸른 배추가 자라고 있는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다. 무엇보다 정상 부근에는 풍력단지가 있다. 그 외 인접해 있는 태백고원자생식물원(033-552-7245, 황연동 구와우 마을)에서는 해바라기를 볼 수 있다. 단 올해는 폭우 때문에 꽃이 많이 망가져 있음을 참조하기 바란다.

찾아가는 길
태백 시내에서 검룡소 팻말을 따라 하장 쪽으로 들어가면 삼수령 고갯길이 나선다. 이 고갯길에서 왼편으로 오르면 된다.

별미집과 숙박
태백은 한우가 매우 맛있고 한서방 칼국수(033-554-3300, 콩국수), 산골식당(033-553-6622, 한식류), 태함식당(033-552-5252, 연탄불 곱창구이) 등이 괜찮다. 숙박은 호텔 메르디앙(033-553-1266), 태백산 도립공원 민박촌(033-553-7460) 등이 있고 훼미리 보석사우나(033-554-3311)는 도립공원 입구의 24시간 찜질방인데 냉탕이 매우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