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는 詩, 書, 畵가 발달한 예향으로 남도의 '찰진'문화를 만날수 있는 곳이다.
국내에서 세번째로 큰 섬 진도 (제주도, 거제도, 진도....順)
서해안과 남해안이 이어지는 물목에는 해남과 진도를 이어주는 진도대교가 아름답게 놓여져 있고
다리 밑으로는 하루에 4차례씩 시속 11노트로 흘러내리는 거센 물살이 소리내어 울음우는 곳...울돌목
이 곳이 바로 1597년 이순신장군이 군선 12척으로 133척의 왜적을 맞아 싸워 33척을 수장시킨 명량대첩의 현장이다.
<아름다운 진도대교 모습... 왼쪽이 신교, 오른쪽이 구교... 현재는 신교를 사용하고 있다>
진도 섬에는 울돌목외에 삼별초의 항쟁현장도 남아 있었다.
몽고의 침략에 고려는 개경을 버리고 강화도로 천도하였으나 40년 항쟁끝에 결국 和戰을 맺어 개경으로 환도 하게 되지만
배중손 이하 삼별초 군사들은 끝까지 항쟁하기로 하고 온(溫)을 王으로 추대하여 이곳 진도까지 내려오게 된다.
이때 쌓은 성이 용장산성이며 현재 약 12Km 정도가 남아있다고 한다.
<용장산성내 석축이 웅장한 계단 형상의 행궁터.....>
그밖에도 삼별초 항몽 유적지로는 용장산성의 반대쪽에 남도석성이 있는데 바닷가 마을에 성을 쌓은것이며
나중에 삼별초가 제주도로 옮겨 갈때에 이곳에서 배를 탔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배중손 장군이 최후의 대몽격전을 벌인 성이라고 하는데 원형이 잘 남아 있는 듯 하다.
<城의 전체적인 모습... 농기계등을 함부로(?) 놓아 둔 모습이 눈에 거슬린다>
<성안에는 현재 주민들이 거주하는 집들이 있고... 그 당시의 건물도 남아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진도의 제일은 운림산방이다.
우리나라 남도 문인화의 본거지... 소치 허련이 37년동안 머물렀던 곳이며
그 아들 미산 허형이 여기에서 그림을 그렸고, 손자 남농 허건을 거쳐 증손자 허문이 대를 이었다.
의재 허백련도 운림산방에서 그림 공부를 했다고 하는데
그림에 대한 식견이 없다해도 운림산방 앞에 서는 순간 그 아름다움에 빠져 들게 된다.
<운림산방......>
운림산방은 첨찰산(尖察山)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데 그 옆으로는 쌍계사라는 절이 있다.
그러나 정작 진도가 우리들에게 유명하기는 '신비의 바닷길'이다.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라는 이 현상은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의 약 2.8Km가 조수 간만의 차이로 수심이 낮아 질때
폭 40여m가 한시간 여 동안 맨살을 드러내는데 이는 1975년 프랑스 대사 피에르 랑디씨가 관광을 왔다가 목격하고
이를 프랑스 신문에 소개하므로써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건너다 보이는 섬이 모도라는 섬이며.... 그곳까지의 바닷길이 열리는것이 '신비의 바닷길'이다...
재미있기는 신비의 바닷길을 돌아보고 길을 재촉하는데 허정무 전 국가대표 감독의 고향이 나타나는데
그를 기리는 입간판이 서 있다.
이렇게 진도를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아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세방낙조로 유명한 세방리 앞바다.
중앙기상대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로 꼽았다는 곳이다.
떨어지는 석양이 가장 오래 머무르는 곳이라기에 물어 물어 찾아갔는데
임회면을 지나면서 도로표지가 부실(?)하고 객지에서의 운전이 서툴러서 몇번을 잘못 가다가 겨우 도착하였더니
그만 낙조를 놓치고 말았다.
<세방낙조... 사진으로 감상할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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