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외로운 여자들은 - 최승자

鶴山 徐 仁 2006. 7. 11. 12:11
외로운 여자들은
결코 울리지 않는 전화통이 울리길 기다린다

그보다 더 외로운 여자들은
결코 울리지 않던 전화통이
갑자기 울릴 때 자지러질 듯 놀란다

그보다 더 외로운 여자들은
결코 울리지 않던 전화통이 갑자기 울릴까봐,
그리고 그 순간에 자기 심장이 멈출까봐 두려워한다

그보다 더 외로운 여자들은
지상의 모든 애인들이
한꺼번에 전화할 때
잠든 체하고 있거나 잠들어 있다

'文學산책 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삿갓 한시모음  (0) 2006.07.11
너를만난 행복  (0) 2006.07.11
왜 보고싶지 않겠습니까  (0) 2006.07.11
홀로 마시는 그리움 한잔  (0) 2006.07.11
사 랑  (0) 2006.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