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에, 그리움에
홍 은자 낭송:송 화
그리움에, 그리움에 보고 싶어서
같이 거닐었던 길 위에 서성인다.
수십 년 아우른 짧은 재회에
초록에 그 여름은
혼미의 몸살을 앓았다
손끝에 와 닿았던 익숙한 고향의 느낌
지나간 세월은 빗방울로 흘러 내렸다.
되돌릴 수 없는 현실에 오가지도 못하는
석류 빛 가슴 헤일 수 없이 쌓인 화두
잊은 듯 살아 왔던 아픈 기억들은
생각의 끝에 늘,
향수처럼 서 있던 첫사랑
그리워, 그리움에 다시와본 그 자리
아쉬운 미련에 겨울 낙엽으로 매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