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나의 어머니

鶴山 徐 仁 2006. 5. 27. 08:26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나의 어머니

 
  “신(神)은 모든 곳에 계실 수 없기에 어머니를 창조하셨다” 는 말이 있다
누구에겐들 어머니가 소중하지 않으랴만 나의 어머니는 남다르게 소중한 어머니다.
2년 전 어머니께서 88세 되던 때에 잠시 병이 든 적이 있으시다. 어머니 말씀으로는 그때 어머니께서 하나님께 기도하시기를 “하나님 아버지 이제 살만큼 살았고 자식들도 제구실하는듯하니 이제 나는 하늘나라로 데려가 주십시오”하고 기도하셨다 한다. 그런데 기도 중에 흰옷 입는 천사가 나타나 “지금은 아니고 2년 후 너를 데려가겠노라”는 말을 들으셨다는 것이다.

그 뒤로 어머니는 2년 뒤인 90세에 죽게 된다는 확신이 있었다. 그래서 올해가 시작되면서 어머니는 ‘금년이 자신이 하늘나라로 가시는 해’라고 하시고는 손수 수의를 장만하시고 지리산두레마을에 계시면서 자신이 묻히실 묘터를 직접 살펴보시곤 하셨다.
그러다 보름 전에 앓아누우시게 되면서 주변을 말끔히 정리하시기 시작하셨다. 자신이 끼고 있던 금반지는 며느리에게 주시고 털목걸이는 딸에게 물러주셨다. 살아오는 동안 신세진 사람들에게는 일일이 고맙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그리고는 혼수상태에 빠지셨다가 어제(21일) 오전 11시 45분께 숨을 거두고 하늘나라로 가셨다. 어머니께서 혼수상태에 드시기 전에 내가 마지막 들은 말은 짧은 한마디다.

“모든 것이 감사하다”

어머니는 2년 전 흰옷 입은 천사가 일러준 바대로 90세 되시는 해에 소천(召天)당하시니 지금은 아버지와 큰 아들이 먼저 가 있는 하늘나라로 가셨다. 23일에 지리산 두레마을의 어머니께서 친히 골라 놓으신 산자락에 모시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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