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패산 구간 8㎞는 2008년 6월에 개통
주민·자치단체 요금 비싸다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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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다음달 말이면 전체 128km 가운데 94%인 120km가 뚫리면서 서울을 축으로 한 링로드(Ring Road)가 거의 완성되는
셈이다. 17년 전 경기 남부에서의 첫 구간 착공 이래 비로소 ‘순환고속도로’로서 이름값을 하게 됐다.
◆일산~퇴계원 30분 단축
외곽순환선 북부 구간은 민자(民資)로 건설한 고속도로다. GS건설 등이 출자한 서울고속도로㈜가 공사하고 있다. 7개의 나들목(IC)과
영업소(톨게이트) 두 군데가 있다. 일산IC에서 출발했다고 가정하면,
고양IC~통일로IC~양주영업소~노고산1·2터널~송추IC~사패산터널~의정부IC~수락산·불암산터널~별내IC~불암산영업소~퇴계원IC로 이어진다. 다만
송추~의정부 구간은 전 구간 개통 때까지 송추IC에서 빠져나와 39번 국도(왕복 4차로)를 거쳐 의정부 서부우회도로(왕복 6차로)로 우회한 뒤
의정부IC로 다시 들어가야 한다.
그렇더라도 이번 부분 개통으로 일산~퇴계원 주파시간이 30분 정도 단축될 전망. 기존 국도를 이용하면 1시간10분 가량 걸리지만, 새
고속도로와 우회로로 가면 40분이면 된다. 다만, 우회도로 진출입 지역(송추IC와 의정부IC)에서의 병목현상이 변수다. 서울고속도로㈜ 김병진
영업부장은 “최대한 원활한 소통을 위해 경기도·건설교통부와 함께 신호체계 개선 등 다각적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전구간 한바퀴 9300원… “요금 너무 비싸다” 반발 커
민자 도로인 탓에 이 구간의 이용료는 비싸다. 또 징수 체계도 복잡하다. 본선(本線) 두 곳(양주 및 불암산)에 영업소(톨게이트)가 있고,
IC 가운데 상당수에도 영업소가 있다. 수도권 남부 구간과 달리, 요금을 내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구간은 없다. 서울고속도로㈜측이 책정한
요금을 기준하면, 최저 1300원은 내야 한다. 본선 영업소 통과료는 2500원이다. 따라서 일산~퇴계원 전 구간을 달리려면 5000원을 내야
한다. 정부 예산으로 건설해 한국도로공사가 운영 중인 기존 구간의 본선 영업소 요금이 800~900원(승용차 기준)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비싼
셈이다. 기존 구간은 91km(일산~판교~퇴계원) 전체를 주행해도 4300원인데, 민자 도로는 28㎞에 5000원이니 3배 이상 비싸다고 볼 수
있다.
지역 주민과 자치단체들의 반발이 없을 수 없다. 의정부시·고양시 등 북부권 9개 자치단체와 주민들은 최근 ‘요금 하향조정 결의안’을 내는
등 항의하고 나섰다. 서울고속도로㈜측은 “투자비를 정해진 기간 안에 회수하려면 어쩔 수 없고, 처음부터 정부와도 합의된 내용”이라면서도 “용역을
다시 실시해 6월 중순까지는 요금을 조정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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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시비에도 불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 구간의 개통은 이 지역 발전의 새 견인차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인접한
고양시·의정부시·양주시·포천시·남양주시·구리시 등이 1차적 수혜지이다. 경기 남부에 비해 낙후된 교통 인프라가 개선되면서, 경제가 활성화되고
땅값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주말 나들이객 입장에선 북한산국립공원, 장흥·송추·일영의 유원지, 산정호수 등 관광지로 가기도 빠르고 수월해진다. 더불어 서울
강변북로·올림픽대로 등 체증이 심한 동서 방향 주요 도로의 교통량도 적잖이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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