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ree Opinion

특이한 자동차

鶴山 徐 仁 2006. 5. 21. 20:08
침대 달린 스포츠카
제자리서 한 바퀴 도는 지프, 차 안에 바 있는 리무진도
미디어다음 / 고진우 프리랜서 기자
상식을 뛰어넘는 자동차들이 있다. 침대가 달린 스포츠카, 엔진이 두 개이고 제자리에서 한 바퀴 돌 수 있는 지프, 차 안에 바(bar)가 있는 리무진. 이 차들을 보면, 스포츠카는 실내가 좁고 자동차는 엔진이 한 개이며 리무진은 긴 차일 뿐이라는 생각이 고정관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독일의 자동차 디자인회사 EDAG는 최근 여태까지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스포츠카 ‘genX’를 공개했다. 이 차의 가장 큰 특징은 차체 위에 1인용 침대를 펼쳐놓을 수 있다는 점. 주행 중에는 차 뒤쪽에 접혀져 있던 침대가 버튼만 누르면 차체 위로 올라와 펼쳐진다.

EDAG가 공개한 침대 달린 스포츠카 ‘genX’. [사진=EDAG]

genX만의 이 공간은 고속주행을 하는 스포츠카의 운전자들이 피곤할 때 잠시 눈을 붙이기에 적당하다. 여행용 가방이나 캠핑용품 등을 넣어두는 수납공간으로 쓸 수도 있다. genX의 엔진은 보통 스포츠카와 달리 가로로 장착돼 있다. 침대를 접어두는 공간 때문이다.

크라이슬러의 지프 ‘허리케인’. [사진=크라이슬러]
미국의 자동차 제조회사 크라이슬러는 ‘허리케인’이라는 지프를 내놓았다. 허리케인에는 8기통 5000cc 엔진이 두 개 장착돼 있다. 두 엔진은 각각 앞바퀴와 뒷바퀴를 움직인다. 허리케인의 출력은 670마력. 정지해 있다가 시속 100km로 달리는 데에는 5초 안팎이 걸릴 뿐이다.

허리케인은 어떤 지형에서도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다. 심지어 제자리에서 한 바퀴 돌 수도 있다. 앞바퀴와 뒷바퀴가 위에서 내려다볼 때 동그라미 모양으로 배열되면서 차체를 회전시키는 것. 또 땅이 얼마나 험한지에 따라 4단계로 출력을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캐나다의 리무진 대여회사 아플러스리모가 보유하고 있는 ‘허머’는 승객이 18명 탈 수 있는 리무진이다. 운전석과 조수석까지 합하면 무려 20명이 승차할 수 있다. 허머의 좌석은 지하철의 좌석처럼 9명이 서로 마주보고 나란히 앉는 방식이다. 차체의 길이는 9.5m에 이른다.

허머 안에는 4개의 바가 있다. DVD플레이어를 갖춘 최첨단 영상장치도 있다. 차 안 천장에는 레이저 조명시설과 네온사인이 달려 있다. 허머의 하루 대여료는 우리 돈으로 15~28만 원. 휘발유 1ℓ로는 약 1.26km를 달릴 수 있다.

아플러스리모가 보유하고 있는 리무진 ‘허머’. [사진=아플러스리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