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완도 둘러보고~~ 청산도 行
해남에 매달린 2개의 커다란 섬... 왼쪽이 진도,
오른쪽이 완도...
두 섬이 모두 다리(連陸橋)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는데 다리 모습이 영 딴 판이다.
진도는 섬으로 건너가는 연육교가 참 멋있다.
진도군에서 관광명소로 자랑할 만큼 늘씬하게 멋지고 야간에 조명도 밝힌다.
<진도대교....현수교로 멋들어지게 2개의 다리를 세웠다...>
반면에 완도로 가는 연육교는 볼품없다.....ㅎㅎ
그저 평범한 다리에 불과하다.
자세히 보면
해남땅에서 바로 완도 섬이 연결되는것이 아니라
남창교를 건너 작은 섬이 하나 징검다리처럼 놓여있고
그 뒤에 비로소 완도대교를 통하여 완도 본 섬이 이어지고 있다.
이 완도대교는 2개의 다리가 있는데
제 1교는 1963년... 서울 한강인도교의 잔해를 옮겨서 처음으로 섬과 육지를 연결한
다리이며
그후 1985년에 제 2교를 완공하였으며 현재 제 1교는 사용하지 않는다.
<완도대교의 모습.... 오른쪽이 제 1교.... 한강대교와 비슷한 이미지를
보인다....>
해남읍에서 점심을 먹고나서 달마산 미황사를 둘러본 후 완도 섬에 들어서니 제일 관심사가 청산도에
들어가는 배 시간....
오늘은 주말인 토요일이고 최근 청산도가 널리 알려지면서 섬을 찾는
관광객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오후 6시 배를 타야하는데 늦어도 5시 30분에는 배터에 줄을 서야 마음이 편할듯
하다.
배 시간만 괜찮다면 완도 수목원과 청해진 유적지, 그리고 정도리
구계동의 갯돌 해안등 명소를 둘러보아야 하겠는데
부득이 완도항 여객터미날로 가다가 중간에 만나는 '海神 장보고' 촬영 세트장만 간단히 둘러
보았다.
<海神 장보고 촬영 세트장 이모저모....>
'海神 세트장'만 간단히 둘러보고 완도항 여객터미날로 향하였다.
주말이었지만 생각처럼 붐비지는 않아서 비교적 편안하게 차량을 도선시킬 수 있었다.
<완도 港 전경....>
<청산도행 고속페리....2대가 교대로 실어 나른다....>
<완도와 인접한 신지도는 교량으로 연결되어 있다>
오랫만에 타 본 페리호...
배타고 가는 여행이 그렇듯이 약간의 설레임과 두려움이 뒤섞인 느낌이다.
그러나 2층 선실에 모여앉아 맥주도 한 캔씩 나누면서 이야기하다보니 금방 40분이 지나
청산도에 도착하였다.
<청산도에 도착할 즈음 만난 고깃배.....>
<청산도 내항의 좌우측에 서있는 등대....>
완도에서 배를 타려고 기다리다가 여객터미널 아저씨와 나눈 대화중에서 기억나는것은
사람들이 해남을 땅끝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여기 완도항이 新땅끝이여~~ 라는
말이다.
완도가 이제는 섬이 아니라 다리로 육지와 연결되었으니 해남보다 훨씬 아래에 있는 새땅끝이라는
주장이다...
새땅끝에서 배타고 40분......
아름다운 섬 청산도에 도착하여 민박집에 짐을 풀었다.
민박집은 청산도 도청항에서 가까운 지리해수욕장에 있었는데 미역 가공공장을 리모델링하였다고
한다.
아쉽기는 시설이 많이 낡은데다가 난방이나 온수가 부실하였으며 비품이나 집기도 부족하여 불편하였다.
저녁밥을 짓기 위하여 전기밥솥을 부탁하자 1만원을 더 내라는 식이었으며
화장실에는 샤워기가 붙어 있었으나 손바닥만한 거울 하나 없어 면도를 하거나 얼굴을 비쳐 볼 수도
없었고
선반이나 고리 하나 없어 옷이나 수건을 걸수도 없었으니
최근들어 청산도가 떠오른다고는 하나 아직도 몇십년전 낙후된 섬마을의 모습을 그대로 지닌듯
하였다.
민박집 평점....★☆☆☆☆
<민박집 모습>
<민박집 앞 작은
포구....>
<앞바다에 비친 산그림자가 아름답다.....>
<완도항 여객터미널 근처에서 사온 생선회와 문어를 삶았다...
그리고 민박집에 미리 주문한 싱싱한 전복으로 회를 만들었더니 저녁상이
훌륭하다.....>
청산도에 여장을 풀고 맞이한 저녁....
달고 맛있는 해산물에 소주 한잔을 기울이며 서울에서 천리길 넘게 남행하여 도착한 섬마을에서의 밤이 깊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