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청산도(淸山島) 당리마을...
청산도 민박집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떠오르는 일출을 보려 했더니
우리가 묵은 지리해수욕장은 서쪽에 위치하여 일출을 못 본다고 한다.
그저 조용한 어촌 마을 아침산책에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싱싱한 전복죽을 아침으로 먹고 청산도 일주에 나서기로 했다.
섬을 돌아볼 때는 반시계방향으로 돌아 보라는 말이 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차량이 우측 통행을 하게 되어있는데 반시계방향으로 돌면 바깥쪽...그러니까 바닷가쪽
차선을 달리게 되며
반대방향, 즉 시계방향으로 돈다면 안쪽차선을 타고 가게 되어 시야가 좁아지고 멋진 풍광을 못 본다는
얘기....
그리하여 우리도 반시계방향으로 청산도 섬을 돌아보기로 하였다.
어제 도착한 도청항을 지나 처음 들려 본 곳은 요즘 KBS드라마 '봄의 왈츠'촬영
현장....당리마을이다.
이곳은 우리나라 영화사상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영화 '서편제'가 촬영된 곳이다.
남도의 여러곳이 촬영지였지만 이곳이 유명한 것은 유봉일가가 황토길을 내려오며 진도아리랑을 부르는 장면이 촬영된 곳으로 우리나라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명장면으로 꼽히는 5분 30초에 걸친 롱-테이크가 촬영된 곳이다.
바로 옆에는 송화가 득음을 위하여 피눈물 나는 소리공부를
하던 초가가 복원되어 있다.
원래 영화에서는 당리마을의 초가집을 이용했으나 현재는 郡에서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복원해 놓았다.
당리의 '봄의 왈츠' 촬영장에는 서구풍의 멋진 세트장이 서있고 그 주변은 잘 정리되고 배색을 맞춘듯이
유채와 보리를 심어 밝고 강열한 색채를 연출하므로써 너무나 멋진 화면을 잡아 내는
곳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고, 멀리 보이는 마을의 집들도 촬영에 맞추어 지붕들을
새로이 도색했을 정도로 협조적이었으며 그 덕에 이곳이 졸지에 유명 관광지가 된듯 하였다.
<봄의 왈츠 촬영장 근처의 유채꽃밭이 눈부시다...>
<남해바다를 품어 안은채 멋진 풍광을 연출하는 장면이다...>
<황토길에 돌담을 쌓고 보리밭과 유채꽃밭을 조성하여 색상의 대비를 아름답게 구현한
모습....>
<유채꽃밭 너머에 자리잡은 세트장.... 반대쪽은 청보리를 심어
싱그럽다~>
<유채밭의 모습들....>
<보리밭의 모습들....>
<마을 지붕들을 붉은색, 푸른색으로 도색하여 아름다운 섬마을을
보여준다....>
<돌담길이 너무 정겨워보이는 마을의 모습....>
<계단식 논배미도 아름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