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지리산 두레마을에서 ①

鶴山 徐 仁 2006. 5. 7. 14:10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지리산 두레마을에서 ①

 
  나는 이번 주를 지리산 두레마을에서 지내고 있다.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모처럼 한 주간 내내 두레마을에 머물고 있기는 실로 오랜만이다. 지난 수년간 너무 일만 하느라 몸에도 마음에도 무리가 쌓여 휴식이 필요하던 차에 어렵게 틈을 내어 한 주간을 완전히 일에서 놓임을 받아 자유로운 신세로 한 주간을 보내고 있다.
 
지리산 두레마을은 경상남도 함양읍의 삼봉산(三峰山) 기슭에 터를 잡고 있다.  우뚝 솟은 봉우리 셋이 나란히 있다 하여 삼봉산이라 불려진다는 이 산은 해발 1200m의 높이이다. 이산 기슭의 600m 지점에  두레마을이 터전을 잡고 있다. 해발 600m란 높이는 인체에 가장 좋은 위치라 하여 김일성 별장은 모두가 해발 600m 높이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레마을의 전체 넓이는 13만 평이고 지금 이 공동체에 살고 있는 가족은 4,50명에 이른다. 모두가 한 솥에 밥을 먹으며 한 가족으로 살아가고 있다.
 
공동체로서 두레마을의 생활은 이른바 삼위일체(三位一體) 생활을 지향하고 있다. 바로 신앙과 생활과 산업의 삼위일체이다. 한국교회의 교인들은 대체로 신앙은 좋은 편인데 생활이 그렇게 바람직스럽지를 못하다. 거기에다 산업이 성경적인 기준에서 더욱 바람직스럽지를 못하다. 명색이 크리스천이라 하면서도 여전히 부동산 투기를 일삼고, 탈세를 하는가 하면 땀 흘려 일하고, 정직하게 경영하여 기업을 일으키는 청교도적인 기업정신이 결여되어있다.
 
 그래서 이 나라에 크리스천들도 많고, 크리스천 기업인들도 많건마는 자본주의는 아직 제대로 정착되지를 못하고 마치 모래 위에 세워진 건물마냥 기우뚱 거리기를 일삼고 있다. 두레마을 공동체의 이상은 비록 우리가 자그마한 공동체이긴 하지만 성경적인 가르침에 충실히 터를 잡은  바른 신앙, 바른 생활, 그리고 바른 기업정신을 일구어 보자는 꿈을 품고 시작된 공동체이다.  그런 점에서 삼위일체 신앙이라 일컫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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