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지리산 두레마을에서 ②

鶴山 徐 仁 2006. 5. 7. 14:13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지리산 두레마을에서 ②

 
  생활공동체로서의 두레마을에는 4가지 공동체 생활의 기준이 있다.

첫째는 말씀과 기도생활을 중심으로 하는 영성 공동체이다.
매일 아침 6시에서 저녁 7시로 끝나는 하루의 일과는 기도모임으로 시작하고 끝이 난다.

둘째는 땀 흘려 노동하는 삶을 즐겨하는 경제 공동체이다.
요즈음 우리 사회에 바람직스럽지 못한 풍조가 있다. 육체노동을 경시하는 풍조이다. 그래서 땀 흘려 일해야 하는 일들은 3D 업종이니 뭐니 하여 서로가 피하려 들고 있다. 참으로 못마땅한 풍조이다. 두레마을은 이런 풍조에 거슬려 살아가는 마을이다. 노동을 사랑하고 명예롭게 생각한다. 그래서 노동을 즐거운 마음으로 임한다.
나도 오늘 오후에 두레마을에서 콩 심기 노동을 하였거니와 적당한 분량의 노동은 몸도 마음도 맑게, 밝게 하여 주는 축복된 시간이다. 밭에서나 산에서 땀 흘리며 몇 시간씩 노동하고 나면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한 기쁨과 감사를 느끼게 된다. 두레마을에서는 장애인 형제나 자매들까지도 자신의 분량에 맞는 노동이 부과 된다. 비록 장애인일지라도 자신이 감당할 만큼의 노동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자신에게 복 된 삶이 아니겠는가!
 
셋째는 섬김과 나눔이 있는 복지공동체이다.
예수께서 이르시기를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 되다 하셨다. 그러나 모두가 한결 같이 받으려고만 힘쓰고 나누고 베푸는 일에 너무나 인색하다. 그래서 우리 사회가 인정이 메마르고 살아가기가 벅차기만 하다. 섬김이 있는 곳에 삶의 보람이 있고 나눔이 있는 곳에 살아가는 멋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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