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지리산 두레마을에서 ③

鶴山 徐 仁 2006. 5. 7. 14:14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지리산 두레마을에서 ③

 
  ‘성경, 노동, 봉사, 학문’으로 요약되어지는 두레마을의 생활 기준은 굳이 두레마을만의 기준은 아닐 것이다. 바라기는 이 나라, 이 사회 전체가 함께 추구하여 나가야 할 삶에의 기준이라 여겨진다.

어제 소개한 ‘지리산 두레마을의 4 가지 생활 기준’중의 마지막 네 번째는 “열심히 학문을 익혀 창조성을 높이며 문화마을로 발전시킨다”이다.
두레마을처럼 노동과 복지를 강조하다 보면 약해 질 수 있는 부분이 둘 있다. 영성과 학문이다.
 
영성이 약하여지게  되는 것은 낮 시간에 노동에 열중하다 보면 몸이 지치게 되어 저녘 나절에 기도할 여유가 없어지게 되고 새벽녘에도 말씀을 묵상할 여유조차 없어지게 된다. 더욱이나 농사철에는 농사일에 바빠 다른 일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게 된다. 그러니 영성을 기르는 일에 등한시하게 되고 또 독서나 토론을 통하여 학문을 익혀 나갈 여유를 잃게 된다. 그러나 바람직스런 공동체의 분위기와 수준을 세워 나가려면 영성과 학문성을 소홀히 하고는 어느 수준에 도달할 수 없게 된다.
 
많은 공동체들이 처음 시작할 때는 높은  뜻을 세우고 시작하지만 세월이 흐르게 되면서 지지부진한 수준에 머물고 말게 되는 이유가 이 점에 있다. 그래서 두레마을은 처음 시작할 때부터 한 가지 원칙을 세우고 시작 되었다.
4시간 일하고 한 끼 먹고, 4 시간 기도와 묵상을 하고 한 끼 먹고, 4 시간 공부하고 한 끼 먹도록 하자는 원칙이었다. 그러나 마을이 세워진 후 이런저런 사정으로 그렇게 실행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출발하던 때의 기본 마음가짐은 여전히 살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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