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채우는 신앙과 비우는 신앙

鶴山 徐 仁 2006. 5. 10. 12:54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채우는 신앙과 비우는 신앙

 
  한국교회는 지난 120여년 역사에서 해마다 부흥에 부흥을 계속하여 전 세계 교회사에서 성공적인 교회로 인정받고 있다. 그래서 코리아는 아세아에서는 기독교가 처음으로 성공한 나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성공한 교회로서의 한국교회에 한 가지 문제가 있다.

신앙의 질(質)에 관한 문제이다. 한국교회 신도들이 믿고 있는 믿음의 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바른 신앙이란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살으시고 가르치신 교훈에 맞는 내용이어야 하거늘 그렇치 못하다는 점이다.

가장 구체적인 한 예가 한국교회 신도들은  너, 나할 것 없이  ‘받는 신앙’에 열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수 믿어서 물질의 축복을 받고, 병이 낫는 복을 받고, 자식이 잘되는 복을 받고, 부귀 장수 하는 복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성령 충만, 은혜 충만, 축복 충만을 받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신도들이 기도하는 내용을 곁에서 듣노라면 처음부터   “....주시옵소서” 에서 시작하여 “....주실 줄을 믿습니다”로 끝맺는다. 이른바  채우려는 신앙이다.
 
 그러나 성경이 가르쳐주는 교훈은 그와는 다르다. ‘받아 채우려는’ 신앙이 아니라 ‘자신을 비우는’ 신앙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고등종교의 특성 중의 하나는 받음으로써 축복 받는 신앙이 아니라 자신을 비우는 데서  더 높은 믿음의 경지로 승화 되어가는 신앙을 가르쳐 준다. 참된 종교의 세계는 자신을 채우는 신앙이 아니라 자신을 비우는 신앙이다.
 
그렇다면 ‘비운다’는 것은 무엇을 비우는 것일까?
자신의 허물과 죄를 회개함으로 자신의 영혼을 비우는 것이요, 세상적인 욕심과 허영을 버리고 자신의 마음을  비우는 것이요, 땅에 속한 자신의 이기심과 집착을 버리고 하늘에 속한 평화와 사랑이 자신의 영혼을 채울 수 있도록 자신을 비우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Faith - Hym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혜로운 선택  (0) 2006.05.10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 ①  (0) 2006.05.10
돌봄  (0) 2006.05.10
지리산 두레마을에서 ③  (0) 2006.05.07
지리산 두레마을에서 ②  (0) 2006.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