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루마니아 혁명 이야기 ③

鶴山 徐 仁 2006. 4. 29. 23:04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루마니아 혁명 이야기 ③

 
  라스즐로 토케스(Laszlo Tokes)목사가 그 교회에 부임하기전 그 교회를 시무하던 목사는 공산당 정부의 대변인과 같은 목사였다. 무엇이든 차우세스쿠 공산당 정부가 시키는 대로 따라하는 목사였다. 그런데 그 목사는 어느날 예배를 인도하던 중에 심장마비로 죽게 되었다. 이에 젊은 토케스 목사가 후임목사가 될 수 있었다.
그는 무신론 정권이 몰고 온 세속주의가 민족의 마음속 깊은 상처를 낸 것에 대하여 늘 마음 아파하던 목사였다. 그러나 교회가 상처입은 백성들을 치유할 수 있는 개혁에의 불을 붙일 수 있다고 평소에 믿고 있었다. 1989년 그가 부임하던 날에 첫 설교에서 그는 다음 같은 말로 설교를 시작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합니다.”

그가 힘차게 목회를 시작하여 주민들에게 희망을 불러일으키자 50명으로 까지 줄었던 교인들이 2년 내에 5,000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젊은이들이 교회로 모여들게 되자 공산당 정부는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비밀경찰과 기성교회 목사들은 불안을 느끼게 되어 그런 볼온한 교회를 그냥 둘 수 없다고 여겨 토케스 목사와 교회에 경고하였다. 국가에 충성하는 교회가 되라는 경고였다. 그러나 토케스 목사는 한 방송국 프로에 출연하여 차우세스쿠 독재를 비판하였다.
비밀경찰은 토케스 목사와 같은 경우를 다루어 본 경험이 풍부하였다. 협박과 탄압으로 중단시킬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 늘 그렇게 하여 성공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젊은 목사는 달랐다. 탄압할수록 더 강력한 반독재의 설교는 하였고, 그럴수록 교인들은 더욱 늘어났다. 드디어 예배드리는 시간이면 비밀경찰단이 기관총을 메고 교회당 앞에 서서 교회 들어가는 교인들을 감시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토케스 목사와 가족에게 식량배급이 중단되고 교인들에게 목사 추방운동에 가담하라는 압력이 가해졌다.
한 교인은 이에 불복하였다가 며칠 뒤 공원에서 시체로 발견되었다. 어느 날 복면을 한 4명의 괴한이 토케스 목사 집에 침입하여 그를 헤치려 하였으나 목사를 지키려 와 있던 교인들의 저항으로 실패하고 목사 얼굴에 상처만 내었다.

비밀경찰은 토케스 목사를 죽이면 그를 위대한 순교자로 만들 뿐임을 인식하고는 그를 죽이는 대신에 1989년 12월15일까지 교회와 집에서 떠나라는 명령을 내렸다. 혁명이 일어나게된 2일 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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