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가 변화하고 있다.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우리 사회가 변화하고 있다.     어제 오후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 지명 투표에서 오세훈 변호사가 당선 되었다. 모두들의 예상을 깨뜨리고 오 후보가 뽑힌 것이다.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한나라당 관계자들에게 어떻게 될 것 같으냐고 물어보았을 때에 오후보가 될 것 같다는 대답은 열에 한 명도 없었다. 모두들 다른 후보가 뽑힐 것이라는 대답이었다. 그런데 결과는 예상을 깨고 오 후보가 뽑힌 것이다. 나는 이 분야에 전연 문외한이지만 내 짐작으로는 지방 선거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드러난 당내의 부정에 대하여 한나라당의  평당원들이 분노를 느끼어 기존 지도부가 바뀌어 지기를 선택한 것으로 짐작이 된다. 한나라당에서의 오세훈 후보의 승리는 그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일어나기 시작한 변화에의 조짐의 한 표현이라 여겨진다. 나는 현대자동차의 정회장 부자에 대한 검찰청의 조사 건도 그런 각도에서 생각한다. 이전 같으면 재벌이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 허물이 있어도 덮고 나가곤 하였으나 이제는 사회분위가 변하여 재벌이든 누구든 법을 어긴 사람에 대하여는그냥 넘어가지 않는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라 여겨진다. 그런 점에서는 지난번 삼성의 사건에 이어 이번에 현대 건이 터져 나라 경제에 큰 불안과 손실을 주고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사건들이 터지는 것이 뜻하는 좋은 면도 있으리라 생각 된다. 말하자면 우리 사회가 이제는 편법이나 적당주의를 벗어나 상식이 통하고 법치가 통용 되는 정상적인 사회로 가는 길목에 놓여 있는 조짐이라 여겨진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오세훈 후보의 당선이 지니는 의미가 크다고 여겨진다. 우리사회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조짐이란 점에서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