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루마니아 혁명 이야기 ⑤

鶴山 徐 仁 2006. 5. 4. 21:53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루마니아 혁명 이야기 ⑤

 
  자신들이 지키던 목사가 비밀경찰들에 의하여 끌려가 버리자, 군중들이 티미소아라 시 광장으로 이동하기 시작하여 그들이 광장에 도착하였을 때에 광장에는 이미 무장한 군대, 바리케이드, 군견, 탱크 등이 진을 치고 있었다. 군인들이 연이어 증강되고 있었지만 군중들은 물러 서려하지 않았다. 군중들은 이미 대규모의 반정부 시위대로 바뀌고 있었다. 사태는 돌이킬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었다. 군중들은 “차우세스쿠와 공산당을 타도하자!!”는  구호를 소리치고 있었다. 

밤이 깊어지자 시민들은 어둠을 밝히기 위하여 촛불을 켜들었다. 이에 공신주의자들은 그간에 수차례나  ‘자유’를 외치는 자들에게 해오던 데로 일처리를 하려들었다. 그간에는 늘 쉽사리 성공하여온 방법인 잔인한 폭력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군이 시위대에 발포하기 시작하자 삽시에 수백 명이 쓰러졌다. 그러나 그날 밤의 시위대는 여느 때와는 달랐다. 어느 사이 누가 마련하였는지 삼색으로 이루어진 루마니아 국기에서 가운데 있는 공산당 상징색만 가위로 오려 낸 깃발이 등장하였다. 군중들은 그 깃발을 앞세우고 총을 쏘고 있는 군인들을 향하여 정면으로 진격해 들어가는 것이었다. 희생자들은 계속 늘어 갔다. 그러나 군중들은 물러서지 않았다. 군중들은 이 이상 더 물러설 수는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얼마든지 쏘아라. 어차피 이 따위 정부하에서는 더 살기 싫다”
 하며 밀려들었다. 시민들의 희생자들이 늘어나기만 하자 드디어 총을 쏘던 군인들이 총부리를 거꾸로 돌려 지휘하는 장교들에게로 향하면서 말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우리 부모, 형제, 누이들에게 더 이상 총을  쏠 수 없다”
 
군인들의 그런 항의에 경찰도 합세하기 시작하였다. 루마니아혁명이 성공에 이르게 되는 순간이었다. 얼마 후 차우세스쿠 대통령이 도망길에 올랐다. 티미소아라 시 시민들의 기쁨은 하늘을 찌를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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