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루마니아 혁명 이야기 ⑥

鶴山 徐 仁 2006. 5. 4. 21:54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루마니아 혁명 이야기 ⑥

 
  티미소아라 시 광장에서 혁명이 일어나던 날 밤 군중 속에 한 소년이 있었다.  다니엘 가브라란 이름의 그는 라슬로 토케스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 신도였다. 그는 광장으로 갈 때에 재킷 속에 양초를 담은 수십개의 봉지를 넣고 참여 하였다. 밤이 깊어 갈 때에 그는 촛불에 불을 붙여 주위에 돌렸다.
시위대가 군인들을 향하여 행진할 때에 그는 한 소녀의 손을 잡은 채로 앞줄에 섰다. 발포가 시작 되자 소녀는 그의 팔에서 미끄러져 나가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어서 자신도 총에 맞아 왼쪽 다리가 날아가 버렸다. 혁명이 성공으로 끝난 후 그는 병원에서 잘려 나간 다리에 붕대를 맨 채 치료 받고 있으면서 자신을 위로하는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저는 다리가 잘려 나갔어도 실망치 않아요. 첫 번째 촛불에 불을 붙인 주인공이 저였으니까요”
 
비밀경찰에 끌려갔던 라슬로 토케스 목사 부부 역시 제 자리로 돌아 올 수 있었다. 부부는 그 날 밤 혹독한 고문을 이기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 혁명이 성공으로 끝난 후 그는 그 지방의 지도적인 목사가 되었다. 그는 그날의 정황을 다음 같이 말하곤 하였다.
 
“사전 협의나 조직적인 준비가 없이 그 운동이 진행 되었다는 것은 그야말로 기적이었습니다.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움직였지요. 함께 기도하고 찬송하며 함께 행동하였습니다. 우리들의 모든 의지와 저항 위에는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였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양심을 통해 믿음이 지시하는 대로 행동하였습니다”
 
티미소아라 개혁교회의 토케스 목사와 성도들이 보여준 바와 같이 교회가 교회다워질 때에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게 되고 그런 교회가 하나님의 일에 쓰임을 받게 된다. 그런 때에 악한 세력이 감히 대적할 수 없게 된다.
지금 한국 땅에서도 교회가 교회다워지는 것이 다른 어떤 일보다 앞서는 가장 중요하고도 긴급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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