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3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일본과의 기술경쟁 실태와 업계대응’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일본기업의 기술수준을 100점 만점으로 봤을 때 자체 기술력을 평균 91.4점으로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조선(95.5점), 석유화학(93.8점) 등의 경우 90점을 넘어 일본과 거의 대등한 기술수준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자동차(88.6점), 기계(89.7점) 업종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줘 기술격차가 다소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절반이 넘는 58.9%가 기술수준에서 일본 동종 경쟁업체와 대등하거나 오히려 우위에 있다고 응답해 기술수준이 ’열세’라고 응답한 경우(41.1%)보다 많았다.
대한상의는 이에 대해 한국 기업들이 인건비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개발비용과 선진기술 도입 등 후발주자로서의 이점을 십분 활용, 일본과의 기술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일본보다 유리한 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개발비용 등 원가경쟁력(51.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와함께 기업들은 ’신속한 의사결정(17.3%)’, ’신기술.신제품에 민감한 소비자(14.8%)’, ’외부 선진기술 도입과 활용(11.5%)’ 등을 우리의 강점으로 꼽았다.
반면 ’정부 지원’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응답은 4.1%에 그쳤다.
하지만 대한상의는 최근 기술보호주의가 확산되고 일본과의 기술경쟁도 심화되고 있어 한일 기술격차 축소가 향후에도 지속될 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대한상의는 우리에게 부족한 원천기술이나 기초연구 등의 인프라 확충과 함께 인력양성, 부품소재산업 육성 등 대일 기술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우리가 불리한 점으로 ’원천기술.기초연구 등 기술 인프라 미흡(40.7%)’을 가장 많이 꼽았다. ’보유기술의 상품화.사업화 역량(14.8%)’, ’기술인력 수준과 인재육성 시스템(13.2%)’, ’정부지원 미흡(11.5%)’, ’특허관리나 지적재산권 보호역량(11.1%)’ 등도 약점으로 꼽았다.
일본과의 기술경쟁에 대해 기업들은 ’과거보다 치열(54.3%)해졌다’고 답한 경우가 ’과거와 비슷하다(30.9%)’거나 ’과거보다 덜 치열(14.8%)하다’는 경우보다 많았다.
기업들은 기술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독자적인 기술개발 강화(30.5%)’와 ’핵심 기술인력 확보(22.9%)’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국내외 기술협력 강화(12.3%)’, ‘선진기술 도입(8.9%)’, ’핵심 부품소재 등 일본 의존도 감소(8.7%)‘, ’기술 사업화 및 상품화 역량강화(7.2%)‘ 등을 기술력 강화방안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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