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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 & 레저] 경북 고령 대가야 체험 축제 | |||||||||||||||||
가야연맹 맹주… 서기 562년 신라 침입으로 멸망한 대가야 직접 참여하는 뮤지컬굚 유물발굴 체험 행사 등 역사 속으로… ■잊혀진 왕국, 대가야 대가야는 사실 `잊혀진 왕국`이다. 기록이 많지 않다. 가야금을 만든 우륵을 중심으로 한 `몇 줄` 외에는 별로 없다. 모든 것이 승자의 시각으로 기록된 까닭에 대가야의 역사는 무덤 속에 묻혀 버렸다. 역사를 뒤져 보면 대가야는 고령과 합천 등 경상도 내륙 산간 지방의 농업에 유리한 입장과 제철 기술을 바탕으로 발전을 거듭하다 5세기 후반부터 합천.거창.함양.산청.아영.하동.사천 등지를 포괄하는 후기 가야연맹의 맹주로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백제와 함께 신라를 공격하다 대패한 지 8년 만인 서기 562년 신라의 침입으로 멸망하고 말았다. 대가야의 역사는 여기까지다. 수도였던 고령 주산(310m) 자락에는 약 200여 기의 무덤이 흩어져 있다. 아래는 작고 위로 올라갈수록 크다. 문헌상 대가야의 왕은 모두 16명. 하지만 주인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 수 없어 번호로 이름 붙여져 있다. 1970년대 후반부터 발굴을 본격화, 일부 무덤은 주인으로 보이는 유골을 중심으로 여러 사람의 뼈가 출토됐다. 주인이 죽으면 노예도 같이 묻어 사후 세계를 기약했다는 순장의 풍습이다. 하지만 구구한 사연은 알 길이 없다. 모든 것은 상상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기록이 사라진 탓이다. 패배자였기에 어쩔 수 없는 운명이라 할지라도 대가야를 떠올리면 애잔함이 먼저 밀려오는 것은 이 같은 이유에서다. 한반도에 살았던 우리의 조상임에도 무덤 속에 묻어야 했던 `망각의 세월`은 1500년이 흐른 지금에야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1500년 전으로 시간 여행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먼저 가야금을 소재로 한 공연인 <가야금을 지켜라>는 가실왕의 명을 받은 우륵이 대가야국의 재통합과 중흥을 위한 바람으로 12가야를 상징하는 음을 만들기 위해 산천을 유람한다. 그러나 이를 저지하려는 세력이 우륵을 괴롭힐 때 베일 속에 가려졌던 신비의 여전사가 등장해 이들을 물리친다는 내용으로 한편의 무협 드라마를 연상시킨다. 또 왕과 대신들 앞에서 가야금을 연주하는 궁궐 연회 뮤지컬 <우륵의 꿈>이 준비된다. 무료 관람도 가능하지만 관객이 왕.왕비.대신 등으로 분장해 참여할 수 있다. 단 사전에 신청해야 한다. 참가비는 대신 역이 5만 원, 왕과 왕비 역은 10만 원 이상이다. 대가야박물관 옆 왕릉 전시관 광장에서는 유물 발굴 체험 행사도 있다. 가짜 무덤을 만들어 그 안에 가짜 토기.뼈.투구.장신구 등을 묻어 둔다. 참가자들이 실제 발굴하듯 붓으로 흙과 먼지를 털어 내면서 유물을 캐내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열두줄 비밀의 방`에서는 우륵과 가야금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가야금에 얽힌 신비로운 일화 등 대가야 문화를 배울 수 있다. 또 실제 무덤 모양의 왕릉 전시관에서는 조명.음향.영상을 통해 생동감 있는 고대 역사 여행을 즐긴다. 주산을 중심으로 조성된 고분군을 따라 산책하며 해설가의 설명을 듣는 `고분 데이트`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대가야의 탄생부터 멸망까지의 역사를 알 수 있다. 한편 축제 첫날인 31일에는 가야금을 창제한 우륵의 업적을 기리는 `우륵박물관`이 개관한다. 고령읍 쾌빈리 일대에 우륵의 생애와 가야금의 기원에 대한 영상물, 가야금.아쟁 등 현악기가 전시된다. 054-950-6424. http://fest.daegaya.net. 박상언 기자 출처 : 봄날씨 글쓴이 : 봄날씨 원글보기 메모 : '대한민국 探訪'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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