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기다림이 주는 의미

鶴山 徐 仁 2006. 1. 16. 14:49
      기다림이 주는 의미 늘 보고픈 사람의 소식이야 헤어져 돌아서는 순간 부터 시작된다는 걸, 모른다 외면할 순 없을 터인데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흐르면 이 어찌 긴 시간이 아닐까 차라리 오가기 어려운 이국 땅 먼 길 떠났으면
      구름처럼 바람처럼 스쳐 가버렸다 체념이라도 할터인데 보이는 하늘 가 손 닿을듯 지척에 두고 있기에 이제나 저제나 살짝 예고도 없이 언제 소리없이 지나칠가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에 귀 기우리고 있어도 어느 새 짧기만한 겨울 햇살은 벌써 서산으로 넘어 가는가 아쉬운 시간은 왜 이리도 빠르게 달아나는 지 잡을 수 없음을 알기에 미련을 두지 말고 잊으라고 하는가 저 달아난들 가슴에 새겨진 연민은 어쩔 건가 사람의 연으로는 닿을 수 없다면 바람 결에 실려 오려무나 어느 때 온다한들 마음 문 열어두고 기다릴게 그냥 무심히 지나치는 세월이 아니기에 뜨락에 흩날리는 때 늦은 낙엽을 보고도 마치 제 모습을 보는냥 올 겨울에는 예전에 몰랐던 새로운 의미와 느낌을 주는건 기다림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려는 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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