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는 자유를 입는다… 순천
기행 저무는 포구에
어둠이 깃들면…
온 가족이 함께 찾아도 좋고, 연인과 단 둘만의 달콤한 여행에도 안성맞춤. 또 혼자인들
어떠랴. 답답하거나 울적할 때 들르면 커다란 위안을 받고 돌아갈 수 있을 터. 순천을 한번 찾으면 왜 그토록 많은 여행자들이 순천을 가장 가
보고 싶어하는 도시로 첫 손가락에 꼽는지를 알 수 있다. 순천은 편안한 마음으로 쉬어갈 수 있는 아늑한 고향 같은 땅이다.
풀냄새 풀풀
초가지붕 낙안읍성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성 가운데 하나로 평지에 돌을 쌓아 만들었다. 성내에는 90여 가구 270여 명의 주민들이 실제로 거주하고 있으며 마을은 구불구불한 골목길, 낮은 돌담, 풀 냄새가 풍기는 초가지붕 등 우리네 옛 정서가 그대로 살아있다. 성의 둘레는 1.4㎞정도 되며 성벽에 올라 마을 전체적인 풍경을 조망한 뒤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것이 좋다. 성벽 위 길은 폭이 꽤 넓어 두세 명이 나란히 걸어도 충분하다. (061)754-6632. [조계산] 천년고찰 송광사와 선암사를 품고 있는 산. 장군봉 정상(884m) 등산도 좋지만 선암사에서 송광사를 잇는 6.7㎞굴목재 산행길이 멋지다. 태고종 선원이 있는 선암사는 호남 제일의 운치를 자랑하는 명찰. 아름답기로 유명한 무지개형 돌다리 승선교의 해체.복원 공사로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한 게 흠. 선암사에서 800m 정도 올라가면 나오는 울창한 편백나무 숲은 산림욕 하기에 그만이다. 송광사까지 3시간 남짓 걸리며 중간쯤에 있는 보리밥집(061-754-3756)은 조계산을 등산하거나 선암사를 찾는 여행자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조계산의 명소. 송광사로 내려가기 전 천자암에 들러 천연기념물 쌍향수(곱향나무)를 보고 가면 좋다. [낙안온천] 낙안읍성 인근 금전산 중턱에 위치한 온천. 지하 800여m에서 솟는 중탄산나트륨과 게르마늄 성분의 온천수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강알칼리성 온천으로 피로 회복에 뛰어난 효험이 있는 것으로 소문나 조계산을 등산했거나 선암사에서 송광사에 이르는 굴목재를 트레킹한 여행자들이 자주 찾는다. (061)753-0035. ▲ 먹거리 매년 10월 낙안읍성에서 남도음식문화축전이 열릴 만큼 순천은 맛의 고장이기도 하다. 시내에 들른다면 시청 뒤편의 대원식당(061-744-3582)을 찾으면 좋다. 순천식 한정식을 내놓는데 남도의 별미인 갖가지 젓갈에다 낙지볶음 양태구이 갓김치 게조림 더덕무침 등을 상다리가 휘도록 차려낸다. 1인 1만5000원. 순천만을 여행할 경우 별량면 구룡리에 있는 용두산장(061-742-5533)을 추천할 만하다. 만조 때 식당은 마치 호수 위에 떠 있는 정자가 된다. 짱뚱어탕, 장어탕 맛에 멀리서도 많이 찾아온다. ▲ 시티투어버스 순천시청에서 무료로 운영하며 매일 오전 9시30분(1코스)과 10시(2코스) 두차례 순천역 광장 종합안내소에서 출발한다. 1코스는 순천역→낙안읍성→송광사→선암사→순천역. 2코스는 순천역→순천만→상사댐→선암사→낙안읍성→순천역. (061)749-33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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