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관의 나이도 지나고
청운의 꿈도 이미 세월 따라 흘러 갔으니
이젠 모든 걸 추억으로 고이 접어야 할 터인데
무엇을 찾아서
아직도 헤매야만 하는지를
이제야 조금씩 알 것도 같은데
지금에 와서야
무엇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알아서 행할 수 있을 같은 생각이 드는데
철 모르고 지나친 일들이 많아
준비 하지 못한 채 지나친 것들이 많아
정녕 아쉬움과 함께 회한의 시간이 밀려온다.
나름대로 삶의 꿈을 가지고
열심히 꾸준히 도전을 해 왔는데
지금의 자신을 돌아 보면 혼돈스럽기만 하다.
다른이들 보다 뛰어난 재주도 없고
우수한 두뇌를 가지지도 않았다고 생각하면
이렇게 이 만큼이라도 살아 온 것만도 다행인 것을
어찌해 지난 발자취를 돌아 보며
후회스럽다고만 말 할 수 있을건가
어차피 이 나이에 이르면 후회가 남는 것인가
친구야 지금의 네 마음은 어떤가를
물어 보지만 시원한 답을 찾을 수는 없으니
어쩌면 많은 세월 속에 삶의 모양새가 바뀐 탓인가 보다.
저마다의 발원지가 다른 강물들이 흘러서
저 넓은 바다에서 언젠가는 서로 만나듯이
앞서 간 사람들이나 뒤에 올 사람들도 만날 터이니
이젠 세상사 근심과 시름들을 모두 다 내려 놓은 채
세파에 추해진 모습을 씻으며, 조용히 이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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