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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죽은 상어 한마리로 140억을 벌어들인 영국 작가

鶴山 徐 仁 2005. 12. 12. 08:56
영국현대미술의 상징인 데미언 허스트(39)의 작품 ‘상어’가 미국 컬렉터에게 무려 700만 파운드(약 140억원)에 팔렸다고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전했다.
 생존작가 중에서 그림 값 비싸기로 유명한 게르하르트 리히터(독일)의 작품도 몇십억원 수준인 것과 비교해서 엄청난 기록이다. 

 

 

 일명 ‘절인 상어’(원제는 ‘살아있는 자의 마음 속에서 불가능한 육체적 죽음’)는 포름알데히드(방부액)에 채운 대형 수족관에 죽은 상어가 둥둥 떠다니는 작품이다. 
 데미언 허스트는 1980년대 말부터 엽기와 충격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킨 "YBA"(young British artist:젊은 영국 미술가들)의 일환이었다.
 이들은 찰스 사치(Charles Saatchi)라는 유명 컬렉터에 의해 발굴, 키워졌다.

 
 1991년 사치의 주문을 받고 데미언 허스트는 호주의 이름도 모르는 상어잡이에게 전화로
죽은 상어를 주문한다. 
 그는 그것을 포름알데히드 가득찬 유리 케이스 속에 매달고 모터를 연결해  움직이게 하여
전시했다.
 영원한 삶을 말하는 제목과는 달리 작품은 매우 차갑고, 죽음에 이르는 공포가 서려온다.
 

                      

 찰스 사치는 상어를 5만파운드(1억원)에 사들였는데, 그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불과 14년 만에 140배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데미안 허스트가  “작가가 만드는 모든 작품이 걸작이 될 수는 없다”며  자신이 만든 일부 작품을 “엉터리”(silly and embarrassing)라고 평가했지만,
자신의 작품 중 일부는 200년이 지난 뒤에도 계속 전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허스트는 특히 최근 140억원에 팔린 대표작 ‘상어’에 대해 “중요한 작품”이라며 “약간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어는 일부 평론가에 의해 예술 작품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 작품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아루숲 (artsoop)


 
출처 : 블로그 > .. | 글쓴이 : 너와집나그네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