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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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음식으로 성을 표현한 영국 작가

鶴山 徐 仁 2005. 12. 12. 08:58

    
 

        Sarah Lucas    1962. 런던 출생

 사라 루카스는  우유배달부였던 아버지와 유아원에서 일하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런던 북부의 가난한 동네에서 자랐다. 
노동 계층의 딸로 태어나 일찍부터 술, 담배, 성에 눈뜨고, 학교를 떠나 수년간 이런 저런 직업을 전전하다가 수업료가 거의 없는 지역 미술학교를 거쳐  당시에는 별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런던 변두리의 골드 스미스 대학 졸업후 한동안을 바에서 파트타임 일로 보내야 했다.

한 작가이기에 앞서 ‘게리 흄의 여자친구’라는 호칭에 묻혀 있던 사라 루카스가 자신의 작품을 통해 미술계에 등장한 것은, 남녀의 성기를 노골적으로 재현한 작은 조각품들과 주말 타블로이드 신문의 헤드라인을 이용한 평면작품들을 제작하면서부터다.


 “골드스미스 대학 졸업 후 얼마간은 대학 때 하던 작업에 머물렀다. 시간이 갈수록 거실에 가득 쌓인 플라스틱 판들과 씨름하는 자신이 우습게 여겨졌다. 문득 ‘이건 엉터리야, 더 이상 안 한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라 루카스의 새로운 작업들에 영감을 준 것은 독특한 페미니스트 "안드레아 드워킨"의
책들이었다 한다.
그러나, 페미니즘이 그녀 작품의 주된 해석은  아니다.
굳이 여성과 남성을 따로 구분 짓지 않으며, 오히려 성차별주의적이며 속된  표현으로 
비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Sod You Gits .      photocopy on paper
 
 <프리즈전>의 멤버로 참가했던 사라 루카스는, 신문기사를 잘라 내고 복사한 것을 붙여 만든 커다란 스케일의 콜라주로 두각을 나타냈다.
타블로이드 신문에 나오는 선정적인 여자와 인기 있는 신문·잡지 등에서 잘라 낸 이미지와 자신의 초상을 삽입하여 완성시킨다.


 “성장기에 나는 선머슴에 가까웠다. 늘 남자아이들과 어울리며 여자들이나 섹스에 대해 그들이 쓰는 언어와 농담에 익숙했다. 그때는 재미있다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 그런 농담들이 나에게도 적용된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전율을 느꼈던 것 같다”


 혐오와 욕망이라는 대립적 감정이 결코 쉽게 분리되거나 구별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과도
 연관 된다.


 사라 루카스는 바나나, 오이, 오렌지 등 일상생활에서 속된 성적 이미지로 사용되는
오브제들을 이용한다.

 
   Two Fried Eggs and Kebab.    photograph, fried eggs, kabab, table
 
    여성의 속된 이미지를 계란에 비유

 
 왼쪽: 체모의 흔적이 있는 자신의 겨드랑이를 떠 낸 석고작품 
         Fig leaf in the Ointment (연고 속의 무화과 잎새)
 중앙: 가운뎃손가락을 치켜 들어 관객을 공격하는 손 모양을한 왁스 작품
 오른쪽: Size seven boots with razor blades(7 사이즈 부츠와 안전 면도기용 면도날)


      
   Where Does It All End? (어디에서 이 모두는 끝나는가?) 
   담배를 잇새에 문 자신의 입을 캐스팅 한 작품

  
                     
  Eating a Banana(바나나 먹기)


       
 불 켜진 전구를 담은 분홍색
브래지어와  팬티를 입은 의자를
식탁 위에 놓아 남자 속옷을 입은
의자를 내려다보게 하고, 두 의자
사이의 짧지 않은 공간을 가로질러 
불안하게 형광관을 연결시킴


        
   Sex Baby                              Chicken Knickers(닭팬츠)



             
 Pearly Bunny(진주로 꾸민 토끼)             Beer Can Penis
 

  
 Bunny .   tights, plywood chair, kapok stuffing with wire
                                              (부드러운 물질로 꽉 채운 것과 철사)


1993년 루카스와 에민은  ‘가게(Shop)’를 열어 티셔츠, 열쇠고리, 찻잔, 모빌 등 자신들이 직접 만든 소품을 팔았다.
일종의 긴 퍼포먼스로 여겨지는 이 6개월간의 ‘가게’ 시기를 전후하여, 두 작가는 술과 담배에 취한 채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여성 이미지와 상반된 ‘나쁜 여자들’ 이미지를 강하게 굳혔다.

       Shop

  
 “여자들이 담배 피우는 모습은 상당히 공격적으로 보인다. 요즘에는 남자보다 여자가 담배를 더 많이 피우는 것 같다. 특히 노동 계층의 여자들… 빨래방이나 영세민 아파트 단지에서 담배를 입에 문 여자들을 볼 때 반항적이라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오히려 살아가는 것이 그들에게 얼마나 고되고 희망 없는 일인가 하는 것을 깨닫게 될 뿐이다. 금연하면 건강해진다는 사실은 그런 척박한 환경과는 어울리지 않는 생각이다”



 4세 때 처음 담배를 피워 보고 9세 이후 줄곧 하루 20개비쯤의 담배를 피워 온 루카스가 이를 직접 작품의 재료로 쓰기 시작한 것은, 건강에 대한 현대인의 강박관념과 담배가 지닌 매력적이면서도 치명적인 양면성을 동시에 자각하면서부터다.
역설적이게도 루카스가 담배를 끊고 난 후 제작한 이 작품들 곁에 서면, 여전히 생생한 새 담배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The Stinker (고약한 악취를 풍기는 자)   

 
 Christ You Know it Ain’t Easy

 
                               

 

 

아루숲 (artsoop)


 
출처 : 블로그 > .. | 글쓴이 : 너와집나그네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