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광택 페인트로 그리는 작가

    

      게리 흄(Gary Humn)   1962년 영국, 켄트 출생

 1999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단독으로 영국을 대표하기도 한 그는, 현대 미술이 설치나
영상 영역에 치중한데 반해 회화 영역에서 작업하는 가장 앞서가는 작가들 중 한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YBA 스타 데미언 허스트가 기획한 <프리즈전>의 멤버로 참가했던 게리 흄의 주제는
 ‘일상’과 ‘대중 문화’다. 

그는 소재가 되는 작품의 모델을 미술,패션,신문,포르노 잡지 등 정기간행물에서 재생산되는 대중문화 속에서 찾고 있으며, 가정용 광택 페인트를 사용해 대중문화의 복제물이나 일상의 주제들을 단순한 이미지로 그려낸다.


  그는 캔버스 대신 주로 알루미늄과 멜라민 시트에 페인트 물감을 이용해 작업한다.


  
  Wood Mari                                                 Begging For It


    
      Water Painting(물 그림)
 
    사진이나 잡지에서 윤곽선을 확대 투사하여 밑그림을 그리므로
    한 화면에 여러 겹의 선들이 동시에 표현된다.
    작가를 위해 친구들이 모델이 되어 주었다 한다.

  흄의 모델은 작가가 아는 사람들이거나 사진 혹은 그림으로만 본 대상들이다.
‘아이디어가 없는 작가’라고 자신을 일컫는 흄에게 있어서 이 대상들의 역할은 아름다운 그림을 얻는 데에 있을 뿐이다. 


                               


  
  Messiah (구세주)                                        Kate                       알루미늄 위에 페인트
신문에 실린 농아 어린이의 사진을 이용하여
평범한 줄무늬 윗옷과 성스러운 광채를
무감성적으로 조합한 작품이다.


 “가정용 광택 페인트는 젖은 물감이 그대로 고착된 것 같은 효과를 보여준다. 이 매체는 빛을 반사하기 때문에 나는 빛의 환영을 그리거나 위장할 필요가 없다. 빛을 그릴 필요가 없어지면, 누구나 회화적 공간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병원이나 학교 같은 공공건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을 그리기 위해 실제 문들에 칠해지는 가정용 광택 페인트를 선택한 이래, 흄은 모든 작품들의 매체로 광택 페인트를 사용해 왔다.
매끄럽게 반사되는 페인트의 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알루미늄이나 MDF판넬 위에 그린다.


 천사 연작은 오스카 니마이어(Oscar Niemeyer)의 현대적 콘크리트 성당의 천장 아래 매달린 콘크리트 천사들에서 착상을 얻은 작품들이다. 

 
           
           Spring Angel



  
   Earth Angel                                                 Angel Fuchsia World



  
   Large Angel Head                                      


 

 1988년부터 1992년까지 일련의 ‘문’ 그림을 보여준 이후, 흄은 잠시 작가로서의 위기를
맞이한 적이 있다. 

 “내가 받은 미술교육은 일단 아이디어를 가진 후 이것을 구체화하는 것이라는 개념에 바탕을 둔 것이었다... (문 그림 이후) 다른 아이디어를 찾으려 했지만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스스로에게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물었다. 나는 허파 속에 공기를 원했고 뿌리라는 감각을 원했다.”



 

  Dolphin Painting No Ⅳ                                        gloss paint on MDF board, 4 panels
 
   


 그의 작품들의 궁극적인 아름다움은 광택 페인트의 인공적인 색채와 반들거리는 표면에 있지, ‘그려진 무엇’의 본성 속에 내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아루숲 (artsoop)

 

출처 : 블로그 > .. | 글쓴이 : 너와집나그네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