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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반공사는 “지난 6월 외교부로부터 아르헨티나 ‘랴흐타마우카 농장’과 칠레 ‘테노 농장’의 소유 및 관리권을 농업기반공사로 이관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묻는 공문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가 차원에서 방치돼 있는 국유지의 관리 주체를 농업 전문기관으로 이관해 개발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현재 상태로는 개발 가능성에 대한 판단이 어렵기 때문에 타당성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농림부에 제출한 상태”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북서쪽으로 986km 떨어진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주(州)에 위치한 랴흐타마우카 농장은 정부가 1978년 농업 이민을 위해 시범농장용으로 211만달러를 들여 구입한 땅으로 농장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70배에 이르는 약 2만8천94㏊에 달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척박한 토질이어서 28년간 제대로 활용조차 해보지 못한 채 방치돼왔다.
칠레 테노 농장 역시 정부가 지난 80년 농업이민을 위해 구입한 땅으로 면적은 185ha이다.
현재 두 땅의 소유권은 외교부 산하 정부투자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에 있다.
농업기반공사의 또 다른 관계자는 “랴흐타마우카 농장의 경우 물부족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었으나 최근 주정부에서 수로를 만들어 이 지역으로 물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어서 물이 공급된다면 개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 이 땅이 개발하기에 적합한지 등에 대한 조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이어서 실제로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농림부 관계자는 “20년 이상 방치된 만큼 이 땅이 농업용으로 적합한지 타당성 조사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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